천주교 주교회의 "미얀마 교계에 물자 등 지원 결정"

입력
2021.05.11 18:33

천주교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군사 쿠데타와 유혈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미얀마 천주교계에 필요한 물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을 위해서 국내 각 교구가 모금한 지원금을 교황 대사관을 통해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11일 주교회의에 따르면 주교회의 상임위원회는 10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러한 사항을 결정했다. 미얀마 천주교계에 전달할 구체적 지원사항은 현지와 논의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이러한 결정은 앞서 열렸던 춘계정기총회에서 논의된 사항들이다.

상임위원회는 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총무로 현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강주석 베드로 신부를 임명하였다. 이에 따라 강주석 신부는 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총무와 민족화해위원회 총무를 겸임하게 된다. 또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의 운영 규정 개정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서 연구소 담당 주교는 주교회의 서기인 유흥식 주교가 맡는 것을 확인하고, 부소장 곽용승 요셉 신부를 연구소장으로 임명했다.

이밖에 가난한 이들과의 연대를 표현하기 위해서 주교들이 매년 수입의 일부를 자율적으로 기부하여 조성한 ‘착한 사마리아인 기금’을 국내 난민 지원 단체(대구 가톨릭 근로자 회관, 동두천 베타니아, 착한 사마리아인의 집) 지원과 교황청 로마한인신학원에 거주하는 아시아 사제의 장학금을 위하여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김민호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