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진학이나 취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 대다수가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발달장애인이 교육‧돌봄 서비스를 서울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 3일 중구와 용산구에 발달장애인 교육센터가 개소해 25개 모든 자치구에 해당 센터 설치 목표를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6년 노원‧은평구를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3~6개소를 지정해왔으며, 오는 6‧8월에 동대문구와 서초구에 교육센터가 개소하면 1자치구 1발달장애인 교육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서울시가 발달장애인 교육센터 설립에 공을 들인 건 발달장애인의 사회적 단절이 상당하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서울시가 2017년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성인 발달장애인의 39.4%(5,839명)는 낮 시간을 집에서만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어디를 가야할지 몰라서’란 답변이 18.8%(1,068명)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는 만 18세 이상 성인 발달장애인 중 계속 교육을 받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사회적응훈련 및 직업능력향상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입학정원은 센터당 30명 이상이다. 학업기간은 5년으로 하는 종일반과 자치구 여력에 따라 학업기간이 별도 없는 단과반으로 구성됐다. 교육과정은 크게 의사소통, 일상생활훈련, 사회적응, 건강관리, 직업전환교육 등의 필수과목과 여가, 문화, 스포츠 등 운영위원회에서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선택과목으로 이뤄졌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발달장애인이 더 나은 환경 속에서 떳떳하게 자립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센터의 질적인 성장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