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현장에서 헌신한 간호조무사들을 10일 시청 본청으로 초대해 면담했다. 간호조무사들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방역 일선에서 땀흘렸지만, 다른 의료인들과 달리 수당을 제대로 못 받는 등 차별받았다. 오 시장은 이들의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시장집무실에서 홍옥녀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장, 곽지연 서울특별시간호조무사회 회장 등 간호조무사단체 회장단과 집무실 원탁에 둘러앉았다. 당초 간담회는 시청 6층 영상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오 시장이 직접 요청, 면담 장소가 시장집무실로 바뀌었다. 면담 장소를 회의장이 아닌 집무실로 한 것은 손님들을 더 우대한다는 의미가 있다.
오 시장은 "코로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아직도 많은 간호조무사분들이 현장에서 애쓰고 계신다"며 "심심한 위로의 말씀과 함께 서울시민을 대신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격려했다.
이날 열린 간담회는 오 시장이 보궐선거 후보 시절인 2월 가진 간담회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단체 대표들을 향해 "3개월 만에 다시 뵙게 됐다"며 반색한 오 시장은 "지난번 만나 뵀을 때 야간 간호요원 수당 문제 때문에 속상해하셨는데 그 문제가 해결됐는지 모르겠다"며 구체적인 애로 사항들을 직접 챙겼다.
간담회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주로 오 시장이 간호조무사들이 처한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하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여러분이 고생하시는 만큼 사회적으로 그에 걸맞은 대우와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