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SUV와 픽업 트럭의 조화를 제시하다…현대자동차 싼타 크루즈

입력
2021.05.11 09:30

현대자동차가 브랜드의 새로운 포트폴리오, 싼타 크루즈를 공개했다.

지금까지의 전통적인 세그먼트, 혹은 포트폴리오와 완전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싼타 크루즈. 브랜드의 설명에 따르면 일반적인 픽업 트럭이 아닌 ‘SUV’와 픽업 트럭의 강점을 조화시킨 존재로 표현되고 있다.

실제 싼타 크루즈는 캐빈과 데크 공간이 연결되어 있는 형태로 전통적인 픽업 트럭과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덕분에 호주의 대표적인 ‘로컬 모델’인 UTE(유트)를 떠올리게 해 보는 이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극한다.

과연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존재, 싼타 크루즈는 어떤 차량일까?

투싼, 그리고 픽업 트럭의 매력

싼타 크루즈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미국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프레임 바디 위에 캐빈과 데크를 얹은 전통적 방식으로 개발되지 않고 호주의 UTE처럼 모노코크 섀시로 차량을 개발하며 ‘데크 공간’을 추가로 구성한 형태를 갖췄다.

이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픽업 트럭의 ‘바디 온 프레임’ 특유의 프로포션보다는 컴팩트 SUV의 차체를 길게 늘이고, 데크를 적용한 독특한 프로포션을 제시한다. 참고로 싼타 크루즈는 4,971mm의 전장과 각각 1,905mm 및 1,694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다. 휠베이스는 3,005mm으로 일반적인 픽업 트럭보다도 작은 편이다.

디자인에 있어서는 현대차의 최신 컴팩트 SUV 모델인 투싼과 유사한 모습이다. 실제 전면 디자인은 투싼이 제시하는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트를 떠올리게 한다. 대신 차체 보호를 위해 조금 더 높은 전고, 전용의 바디킷 등이 더해져 ‘픽업 트럭’의 다재다능함을 탐닉하는 모습이다.

측면에서는 길쭉한 전장과 데크의 존재감이 확연히 드러나며 깔끔하게 다듬어진 연출이 이어진다. 덧붙여 네 바퀴에는 차량에 더욱 강인한 감성을 제시하는 투 톤의 20인치 알로이 휠이 더해졌다. 대신 타이어는 미쉐린의 프라이머시 LTX, 즉 SUV 타이어를 장착했다.

끝으로 후면 디자인은 독특한 T 형태의 라이팅이 더해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픽업 트럭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코너 스텝 및 표면 처리가 더해진 바디킷을 더해 데크 공간의 상용성을 한층 높였다. 끝으로 테일 게이트에도 싼타 크루즈 레터링을 음각으로 새겼다.

깔끔하고 기능적인 공간

현대자동차는 싼타 크루즈의 실내 공간 전체를 담은 이미지나 별도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투싼의 외형을 닮은 차량인 만큼 실내 공간의 기본적인 구성이나 형태에 있어서도 투싼과 유사하거나 혹은 현대차 승용 차량들과 유사한 모습을 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실제 공개된 이미지에 따르면 깔끔하게 다듬어진 디지털 클러스터와 그 주변의 모습은 투싼과 유사한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위해 준비된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 패널, 버튼 역시 투싼과 유사한 구성을 갖춰 우수한 편의성과 다양한 기능을 보다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싼타 크루즈는 차량의 형태의 매력을 한층 강조하기 위해 2열 시트 하단에 별도의 수납 공간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2열 엉덩이 시트를 폴딩하여 공간을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데크 공간 역시 충분하다.

현대차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1,323mm의 적재함 길이를 갖췄으며 충분한 깊이를 통해 실용적인 공간 활용성의 매력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데크 공간 하단에도 별도의 적재 공간을 마련해 추가적인 짐을 적재할 수 있도록 해 차량 가치를 한층 높였다.

싼타 크루즈를 위해 마련된 두 개의 심장

싼타 크루즈에는 2.5L GDI 가솔린 엔진과 우수한 출력을 제시하는 2.5L T-GDI 엔진을 마련해 충분한 운동 성능 및 다양한 짐을 적재할 수 있는 ‘여유’를 제시한다.

먼저 2.5L 가솔린 사양은 최고 출력 190마력과 24.9kg.m의 토크를 제시하며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전륜 및 AWD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참고로 견인 능력은 1,588kg로 실용적인 수준의 힘을 제시한다.

이어지는 2.5L T-GDI 사양은 최고 출력 275마력과 42.9kg.m에 이르는 만족스러운 토크를 제시하며 8단 DCT 그리고 전륜 및 AWD 시스템을 조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2,268kg에 이르는 우수한 견인력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의 활용성을 한층 높인다.

다양한 매력으로 무장한 싼타 크루즈

한편 싼타 크루즈는 다양한 기능과 매력으로 높은 상품성을 자랑하는 ‘현대차’의 특성이 반영되어 시장에서의 높은 경쟁력을 제시할 예정이다.

실제 현대차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싼타 크루즈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를 기본 적용할 뿐 아니라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등과 같은 다양한 주행 보조 기능이 더해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크루즈는 강력하면서도 효율적인 파워트레인과 뛰어난 기동성을 갖췄고 SUV와 픽업트럭의 장점을 조화시켜 미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다”고 밝혔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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