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시즌 최다 22호골…팀은 리즈에 1-3 패

입력
2021.05.08 21: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29)이 자신의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경신했다. 팀은 리즈 유나이티드에 1-3으로 패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즈 앨런드 로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0~21 EPL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24분 동점골을 기록, 개인 한 시즌 통산 최다 골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경기까지 EPL 16골을 포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골, 카라바오컵(리그컵) 1골까지 모든 대회를 통틀어 21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2016~17시즌 기록한 21골(EPL 14골ㆍUCL 1골ㆍFA컵 6골)을 뛰어넘었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1985~86시즌 레버쿠젠(독일)에서 뛰던 차범근의 한국 선수 유럽 5대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17골)과도 동률을 이뤘다. 남은 리그 3경기에서 한 골만 더 넣게 되면 또 다른 역사를 쓰게 된다.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팀의 승리를 이끌진 못했다. 전반 13분 리즈의 스튜어트 댈러스에 선제골을 내준 이후 손흥민은 24분 델레 알리의 전진 패스를 받아 상대 패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리그 3경기 연속 득점이자 17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한국 축구 전설 차범근 감독이 기록했던 한 시즌 리그 최다골(17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후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며 완패해싿. 전반 42분 패트릭 뱀포드에 추가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후반 38분 상대 호드리고에 쐐기 골을 허용하며 무릎꿇었다.

2연승이 끊긴 토트넘은 승점 56으로 6위에 머무르게 되면서 4위 첼시(승점 41)와 승점차를 좁히진 못했다. 일단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다른 팀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 된 셈이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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