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에게 연애는 더 이상 '숨겨야만 하는 일'이 아니다. 오늘날 많은 스타들은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연애를 이어간다. 물론 공개 연애가 매 순간 달콤한 건 아니다. 득과 실이 공존하는 게 현실이다.
공개 연애의 큰 이점 중 하나는 공동 스케줄을 소화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스타 커플 현아 던은 공개 연애를 선언한 후 일터에서도 함께했다. 많은 커플들이 상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길 원한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공동 스케줄은 어마어마한 특권이다.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와 패션 매거진의 화보를 통해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자랑했으며, SBS '미운 우리 새끼'와 JTBC '아는 형님'에 공동 출연했다. 두 사람은 일을 하면서도 서로를 향한 무한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랑꾼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공개 연애의 장점이다. 이러한 이미지는 인기의 기반이 되기도 한다. 수영과 2012년 교제를 시작해 9년째 연애를 이어오고 있는 정경호는 대표적인 스타 사랑꾼이다. 정경호는 매거진 인터뷰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수영을 언급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정경호 수영 커플의 달달한 분위기에 대한 부러움을 드러내며 두 사람을 응원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게시물을 통해 자신이 정경호의 팬임을 밝힌 후 "수영을 좋아하는 게 티 나서 좋다"고 말했다.
물론 공개 연애의 단점도 있다. 단점 중 하나는 이별 후 전 연인의 이름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는 것이다. 김지우는 MBC '라디오스타'에서 "어릴 때부터 연예인 생활을 하고 공개 열애를 했었다"며 "내 이름만 검색해도 (전 남자친구의 이름이) 연관 검색어에 같이 뜬다"고 털어놨다.
몇몇 포털 사이트들의 인물 연관검색어 기능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자동 완성 서비스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공개 연애를 했던 몇몇 스타들의 이름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자동완성어로 전 연인의 이름이 등장한다. 오래전 이별한 스타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공개 연애를 하는 스타들은 주목받기 마련인데, 큰 관심이 난처한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전현무 이혜성 커플의 예가 대표적이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진은 전현무에게 이혜성과 관련된 질문을 던진다. 전현무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 그는 당황한 표정으로 화제를 돌리곤 한다.
전현무 이혜성은 연말 시상식에서 난처한 상황을 겪기도 했다. 카메라는 팔짱을 끼고 등장한 등장한 시상자 장성규 이혜성의 모습을 담은 후 바로 전현무에게로 향했다. 이혜성에게는 전현무의 수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주어졌다. 당시 전현무의 굳은 표정이 화면에 포착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공개 연애의 명과 암은 대중의 관심이 낳은 결과다. 건강한 관심은 스타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지만 지나친 주목은 불편함만 남긴다. 대중에게 늘 솔직하고 싶다는 이유로 공개 연애를 선언한 스타들이 놀림거리가 되거나 피해를 입는 건 부당하다. 이들도 연예인이기 전에 편안한 마음으로 사랑을 하고 싶은 한 명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