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기의 기증 '이건희컬렉션' 베일을 벗다
입력
2021.05.07 18:00
윤은정
기자
윤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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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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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유족, 상속세 12조원 세무서에 신고…1차 2조원 납부
경제개혁연대 "이건희 컬렉션 기부가 보국? 부풀려진 측면 있어"
많아도 너무 많은 '이건희 컬렉션' 옮기는 데만 한 달 걸린다
이건희 회장 유족, 축구장 5개 면적 임야 해운대구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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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녹취 공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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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경 "尹·김건희·이준석 공천 개입…명태균, '윤상현 끝났다'더라"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의원이 구속된 가운데,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국민의힘 당대표를 지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공천 개입을 주장했다. 강씨는 1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의원이 김 전 의원의 공천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당대표인데, 전략공천 후보가 정해지는 과정에 관여가 안 됐고 알지도 못했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윤 대통령, 이준석 당시 당대표, 윤상현 당시 공천관리위원장 모두 개입됐다고 보느냐"고 묻자 강씨는 윤 의원은 제외하고 윤 대통령과 이 의원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명씨가 제게 (김 전 의원 공천이) 확정됐다는 식으로 얘기하면서 '윤상현은 끝났다'고 얘기를 했다"며 "(윤 의원은) 김 전 의원이 아닌 정확한 후보를 (공천해)줘야 한다는 입장이 아니었을까 하는 것이 제 추측"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에게 전략 공천을 주기 위해 명씨와 이 의원, 김 여사 이렇게 세 명이 소통을 많이 했다"며 "김 여사가 윤 대통령에게 (김 전 의원을) 전략공천 해야 한다고 얘기했고, 윤 대통령이 그 밑 라인에 전략공천을 주라고 얘기가 됐다. 모든 소통(간) 연결고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여사는 이 의원을 '준석아'라고 얘기를 할 정도로 친하게 지냈다"고 덧붙였다. 강씨의 주장은 창원지검이 지난달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이 의원(당시 당대표)과 명씨의 과거 카카오톡 내용 등을 통해 알려진 전후 정황 등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의 공천이 결정되기 전날인 2022년 5월 9일 오전 0시 20분쯤 이 의원은 명씨에게 "윤 당선인이 김영선은 경선을 해야 한다더라"라는 취지로 메시지를 보냈고, 명씨는 "전략 공천인 것으로 안다.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명씨는 취임을 하루 앞둔 윤 당선자에게 "김영선 의원의 공천을 부탁드린다"고 메시지를 보냈고, 같은 날 오전 10시쯤 민주당이 최근 공개한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가 이뤄졌다. 이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김영선이를 (공천)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고, 명씨는 "평생 이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통화 후 명씨는 이 의원에게 "(윤 대통령이) 윤상현 의원에게 전화해 김영선 전략 공천 주겠다고 말씀하셨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검찰은 김 여사가 명씨에게 5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강씨는 이 내용을 2년 전 명씨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강씨는 "2022년도 6월에 김영선 의원이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에 지역사무실에서 (명씨가) 여사가 금일봉을 줬다고 이야기했다"며 "금액은 정확하게 알지 못했고, 제가 금일봉을 저와 반반 나눠야 되는 것 아니냐고 우스갯소리로 얘기했더니, (명씨가) '막내딸 시집갈 때 보탤 거라 집에 보관해 놨다'까지만 얘기를 했었다"고 했다. 명씨가 당시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의 지지율을 올려 TV토론에 출연하게 만든 뒤 이재명 당시 후보를 공격하게 만들자는 계획을 세웠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명씨가) 토론회에 허 후보를 내보내야 한다고 했었는데, 언론사 측에서 (여론조사) 설문을 만들 때 허경영을 안 넣겠다고 얘기하는 바람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씨가) 여러 차례 하늘궁을 방문했었고, 하늘궁 안 숙박시설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며 "명씨의 전언에 따르면 허 후보가 하늘궁을 본인에게 물려주겠다고까지 얘기를 했다더라"라고 전했다.
이재명 1심 선고 공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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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유죄" vs "검찰 해체"… 법원 앞엔 지지자, 보수단체 동시 집회
"이재명을 구속하라! 이재명은 범죄자다!"(서울중앙지법 앞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이재명은 무죄다! 정치검찰 해체하라!"(서울중앙지검 앞 더민주전국혁신회의)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를 앞둔 서울 서초동은 오전부터 각종 집회로 떠들썩했다. 아침 일찍 서울중앙지법 앞에 도착한 유튜버와 지지자들 간 입씨름도 심심찮게 벌어졌다. 양측의 본 집회는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더 많은 인파가 몰릴 예정이다. 신자유연대, 정의로운사람들 등 보수 성향 단체들은 이날 중앙지법으로 향하는 1개 차로를 점거하고 집회 준비에 한창이었다. 이 대표의 선고 공판은 오후 2시30분으로 예정돼 있으나, 단체는 오전 9시부터 움직였다. 20명 가량의 참석자들은 양 손에 태극기와 성조기, '이재명 구속하라'라고 쓰인 손팻말까지 들고 하나둘씩 모였다. 최정미 신자유연대 대표는 "법과 원칙에 따른 상식적인 판결을 원한다"면서 "벌금형이 아닌 실형을 원한다"고 말했다. 지지자들도 일찍이 집결해 이 대표를 향한 응원전을 펼쳤다. 중앙지검 서문 앞에서 오전 11시부터 사전 집회가 시작됐고, 민주당을 상징하는 색인 파란색 점퍼를 입은 지지자들이 차로를 가득 메웠다. 부스에선 '이 대표 무죄 탄원'과 '김건희 특검' 서명도 함께 이뤄졌다. 무대에 오른 사회자가 "여러분, 오늘 왜 이곳에 오셨느냐"고 소리치자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지키러 왔다"고 호응했다. 서영길(75)씨는 "이재명 대표가 너무 억울하게 탄압을 받고 있어서 지지하려고 왔다"면서 "재판부가 현명한 판결을 내리길 바란다"고 했다. 다른 정치 성향의 유튜버들이 몰려 현장을 생중계 하면서 언성을 높이는 장면도 목격됐다. 오전 8시 30분쯤 보수단체 집회를 생중계 하던 유튜버와 그곳을 지나던 진보 성향 유튜버가 "카메라를 두고 따라오라"는 등 고성을 지르며 싸웠고 경찰이 이들을 떼어놨다. 경찰은 이날 서초동에 40여 개 경비단, 3,000명의 경력을 투입했다. 이 대표는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방송사 인터뷰, 국정감사를 통해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한성진)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검찰은 9월 결심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2025학년도 대입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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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루 2만9000원" 수능 샤프가 중고거래 '인기템' 된 이유
2025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에게 무료로 일괄 지급된 맑은 옥색의 수능 샤프가 14일 시험 종료 직후부터 중고거래 사이트에 쏟아져 나왔다. 실제 시험장에서 사용되는 이 샤프는 예비 수험생들이 많이 찾는 데다 문구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인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중고물품 거래 전용 플랫폼에는 올해 수능 샤프를 구한다는 거래 요청 글과 판매한다는 글이 전날부터 다수 올라오고 있다. 판매자들이 내건 가격은 1자루당 1만~1만5,000원 선이 대부분이었지만 1자루를 2만9,000원에 팔고 있는 경우도 눈에 띄었다. 14일 밤 중고거래 사이트에 수능 샤프를 내놓은 한 판매자는 "쓰지 않은 수능 샤프다. 수능 샤프로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것도 수능 환경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적어놨다. 어떤 판매자들은 수능 샤프와 답안지 작성용 사인펜 등을 묶어서 내놓기도 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부는 2006년부터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매년 수능 때마다 새로운 색깔의 샤프를 제작해 배부하고 있다. 시험장에선 개인 샤프를 소지할 수 없고 소지 시엔 부정행위로 간주한다. 해마다 다른 색깔의 샤프가 시험장에 등장하기 때문에 문구 애호가들의 단골 수집품이 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특히 올해 수능 샤프는 예년과 달리 맑은 옥색을 띠고 있어 많은 이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최근 수년간 수능 샤프 색상은 흰색(2021학년도), 황토색(2022학년도), 어두운 녹갈색(2023학년도), 상아베이지색(2024학년도) 등으로 무채색 계열이거나 어두운 색상이었다. 엑스(X)에는 수능 샤프를 받기 위해 시험에 응시했다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수능 샤프 사진과 함께 "샤프 받으러 왔다. 중도포기 각서 쓰고 나왔다", "샤프 색 예쁘다", "소장 가치가 굉장히 높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트럼프 2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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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신 음모론자'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4일(현지시간) 집권 2기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지명했다. 미국 AP통신은 이날 "트럼프 당선자는 백신 반대 운동가인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너무 오랫동안 미국인들은 공중 보건에 관한 사기, 허위 정보, 허위 정보에 관여한 산업 식품 단지와 제약 회사에 짓밟혀 왔다"며 "케네디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케네디 주니어는 민주당 계열 명문가 케네디 가문 출신 변호사다. 큰아버지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아버지는 1968년 민주당 대선 경선 중 암살된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이다. 본인도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탈당 후 2024년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지난 8월 후보직을 사퇴하고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그러나 그는 백신 사용이 자폐증 등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는 '백신 반대론자'다. 코로나19 시기에도 백신 반대 운동을 이끌어왔다. 이 때문에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자격을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