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롯데백화점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12명으로 불어났으나 다행히 아직 고객 전파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확진자가 발생한 백화점 내 식당과 푸드코트는 QR인증을 하도록 조치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관련 집단감염은 종사자의 가족 1명이 지난달 30일 최초 확진 후 지난 4일까지 7명, 5일 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12명이 감염됐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10명이다.
역학조사에서 종사자들은 인접한 곳에 장시간 근무했으며, 일부 직원끼리 음료 섭취나 흡연을 함께 하면서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서울시는 아직까지 백화점 직원간 전파 외에 고객으로 전파 사례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총 636명이 검사에 참여했고, 근무자 3,700명 전원이 순차적으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유동 인구가 많은 백화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상황에서 백화점을 출입한 방문객을 모두 파악하기 어려워, 출입시 QR코드 인증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정영준 서울시 경제정책과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발열 체크 등 증상확인, 주기적인 환기·소독 등 기존 방역수칙 외 QR코드를 활용한 추가 확인 조치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백화점은 유동인구의 출입이 잦은 시설이라 일괄적으로 QR코드 인증시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대기하는 공간의 밀집화가 심화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다만 정 과장은 “일반 매장은 마스크 벗는 것이 금지된 상황에서 위험도 등을 고려해 추가 QR인증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백화점 내 식당, 푸드코트를 이용하는 경우 QR 인증을 통해 출입 기록을 남기도록 하고 있다”며 “마스크를 벗는 것에 대한 관리는 더욱 더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