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부동산정책, 큰 실망 드린 것 안다"...'반성'으로 청문회 시작

입력
2021.05.06 10:21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반성'으로 시작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4ㆍ7) 재보궐선거의 준엄한 회초리를 아프게 받아들인다. 국민 여러분의 꾸짖음을 명심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부동산 정책에서, 공직자들의 처신에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린 것을 잘 알고 있다"고도 했다.

김 후보자는 "어려운 상황에 국무총리 지명을 받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무총리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 막중한 사명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가지 다짐을 밝혔다. ①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②부동산 안정 ③민생 돌봄 ④청년 정책 ⑤국민 통합이다.

다음은 각 다짐에 대한 구체적 내용.

①코로나19 극복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이상반응에 대한 모니터링도 더 철저히 할 것입니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피해는 반드시 보상하겠습니다. 인과관계 확인 전에라도 긴급한 치료비 등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정부가 책임지겠습니다. 더욱 탄탄한 방역으로 4차 유행을 막아내고, 집단면역을 하루속히 달성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②부동산 안정

부동산 정책에서, 공직자들의 처신에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린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더는 실망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계기로 마련된 강력한 투기근절방안을 확실하게 이행하겠습니다.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부동산 가격 안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실수요자들의 주택 마련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③민생 돌봄

민생보다 중요한 국정은 없습니다. 소상공인・중소기업・비정규직 등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위기를 이겨내도록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 이후 경기회복 효과를 가속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우리 국민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경제구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④청년 정책

그 어느 때보다 청년들의 삶이 어렵습니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분노의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함께 길을 찾겠습니다. 일자리, 주거, 교육 등 청년의 삶과 직결된 분야에서 청년들이 직접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30세대의 생활안정과 사회안전망 확충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청년 세대가 희망을 포기하는 일은 결코 없도록 힘쓰겠습니다.

⑤국민 통합

지금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갈등과 분열이 엄중합니다.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해야 할 정치가 분열과 갈등을 더욱 부추겨서는 안 됩니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비상 상황에서는 입법부와 행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책적 논의에 힘을 기울이고 불필요한 정쟁은 뒤로 미루어야 합니다. 저부터 노력하겠습니다. 국회를 존중하고 합리적인 제언에 귀 기울여서, 국민을 위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은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