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반성'으로 시작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4ㆍ7) 재보궐선거의 준엄한 회초리를 아프게 받아들인다. 국민 여러분의 꾸짖음을 명심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부동산 정책에서, 공직자들의 처신에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린 것을 잘 알고 있다"고도 했다.
김 후보자는 "어려운 상황에 국무총리 지명을 받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무총리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 막중한 사명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가지 다짐을 밝혔다. ①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②부동산 안정 ③민생 돌봄 ④청년 정책 ⑤국민 통합이다.
다음은 각 다짐에 대한 구체적 내용.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이상반응에 대한 모니터링도 더 철저히 할 것입니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피해는 반드시 보상하겠습니다. 인과관계 확인 전에라도 긴급한 치료비 등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정부가 책임지겠습니다. 더욱 탄탄한 방역으로 4차 유행을 막아내고, 집단면역을 하루속히 달성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부동산 정책에서, 공직자들의 처신에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린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더는 실망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계기로 마련된 강력한 투기근절방안을 확실하게 이행하겠습니다.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부동산 가격 안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실수요자들의 주택 마련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민생보다 중요한 국정은 없습니다. 소상공인・중소기업・비정규직 등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위기를 이겨내도록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 이후 경기회복 효과를 가속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우리 국민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경제구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청년들의 삶이 어렵습니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분노의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함께 길을 찾겠습니다. 일자리, 주거, 교육 등 청년의 삶과 직결된 분야에서 청년들이 직접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30세대의 생활안정과 사회안전망 확충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청년 세대가 희망을 포기하는 일은 결코 없도록 힘쓰겠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갈등과 분열이 엄중합니다.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해야 할 정치가 분열과 갈등을 더욱 부추겨서는 안 됩니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비상 상황에서는 입법부와 행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책적 논의에 힘을 기울이고 불필요한 정쟁은 뒤로 미루어야 합니다. 저부터 노력하겠습니다. 국회를 존중하고 합리적인 제언에 귀 기울여서, 국민을 위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