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 달러) 첫째 날 개최국 태국 선수들이 나란히 선두권에 자리했다. 태국의 골프 유망주 아타야 티티쿨(18)은 두 번의 이글을 앞세워 공동 1위에 올랐다. 출전 태국 선수 10명 가운데 3명이 선두권에 자리하면서 2006년 대회가 만들어진 이후 아직 없던 개최국 우승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티티쿨은 6일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 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10번 홀에서 이글을 잡은 티티쿨은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하는 듯했으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선두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티티쿨은 아마추어 신분으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프로 대회에 출전, 2승을 거두며 세계 골프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2017년 만 14세 4개월의 나이로 LET가 주관하는 레이디스 유러피언 타일랜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다.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패티 타바타나킷(21)도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기록, 공동선두에 자리하며 시즌 2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타바타나킷은 직전 대회인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리야 쭈타누깐(26)은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해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쭈타누깐은 18세이던 2013년 초청 출전했던 이 대회에서 우승에 다가갔지만, 18번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기록하면서 우승을 박인비에게 넘긴 아픈 기억이 있다. 한나 그린(호주)은 리디아 고(호주) 캐롤라인 마손(독일)과 6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양희영은 전반에 보기 4개를 범하며 부진했지만, 후반 들어 버디 6개를 잡으며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유소연, 최운정 등과 함께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박희영과 지은희는 4언더파로 공동 14위에 올랐다.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1오버파 공동 5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72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컷 탈락 없이 나흘 동안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