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통합몰 SSG닷컴이 오는 7월부터 충청권에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금까지는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제공해 왔지만 새벽배송 물량을 처리할 충청권 물류센터를 임대하기로 했다. 앞서 마켓컬리가 수도권에 이은 '샛별배송' 지역으로 선택한 곳도 충청권이다. 고소득 맞벌이 가구 등 구매력이 있고 새벽배송 수요가 높은 곳으로 충청 지역이 주목받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충청권에 있는 물류센터 운영사와 임차계약을 맺고 대전과 세종, 아산, 천안, 청주 등 5개 지역에서 새벽배송을 7월부터 개시한다.
새벽배송은 자정 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SSG닷컴은 새벽배송을 위해 물류센터 '네오' 3곳을 용인 1곳과 김포 2곳에서 운영 중이다. 현재 네오와 이마트 점포를 활용해 수도권에서 새벽배송을 운영 중이다. 하루에 SSG닷컴이 새벽배송으로 처리 가능한 주문 건수는 13만 건으로, 올해 연말까지 14만 건, 2025년까지 36만 건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잡아뒀다.
이번 충청권 서비스는 네오를 활용하는 방식은 아니다. SSG닷컴 새벽배송은 신선식품 장보기 수요가 대부분이라 충청권은 냉장 및 냉동 보관 시스템을 갖춘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빌리는 방식을 택했다. 수도권 네오에서 보낸 상품들을 이 센터에서 보관하다 주문자에게 배송하는 식이다. 해당 센터가 처리 가능한 하루 물량은 3,000건이다.
SSG닷컴의 새벽배송 전국 확대는 정해진 수순이지만 충청권의 수요가 특히 높아 우선 확대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특히 세종시의 경우 맞벌이 비중이 높아 장보기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이 많다"며 "수요가 있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 추가 확장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켓컬리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이달부터 샛별배송을 대전시를 포함한 충청권 5개 도시로 확대한 바 있다. 마켓컬리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수도권 물류센터에서 신선식품을 출고하면 CJ대한통운 냉장차량이 주문자 집까지 운송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