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빗속 독립운동가 김규식 선생 90주기 추모

입력
2021.05.04 19:44
안승남 시장 "가족 유해 봉환도 완료할 것"

경기 구리시는 4일 구리시립묘지에서 독립운동가 노은 김규식 선생의 90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추모제는 추모사, 추모의 노래, 만세삼창, 묘지 표지판 제막식, 무궁화 기념식수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제는 빗속에서도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구리 출신인 김규식 선생은 일제 강점기 때 대일항쟁 무장단체인 북로군정서의 청산리 전투에 대대장으로 참전해 일본군을 대파했다. 이후 항일 통합단체인 대한독립군단 총사령관으로 활동했으며 사관 양성소를 설립해 민족 교육에 정진했다. 김규식 선생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63년 건국훈장 국민장을 추서 받았다.

구리시는 김규식 선생의 나라 사랑 정신을 알리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선생의 기일인 음력 3월 23일 추모제를 열고 있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지난해 김규식 선생의 사노동 생가터를 현충 시설로 지정해 선생의 길을 만들고 구한말 의병으로 활동한 13도 창의군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장자호수공원에 13도창의군 집결지 기념비를 세웠다”며 “내년 추모제에선 김규식 선생 가족의 유해 봉환을 완료해 유족의 오랜 소망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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