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클럽하우스’처럼 말로 대화하는 사회관계형서비스(SNS) ‘스페이스’를 시작했다.
트위터가 4일 공개한 ‘트위터 스페이스’(Twitter Spaces)는 글자가 아닌 말로 전화하듯 실시간 음성 소통이 가능한 대화방 서비스다. 전화와 다른 것은 라디오처럼 말하는 사람의 소리를 여러 명이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트위터의 스페이스 서비스는 지난해 말 등장해 아이폰 이용자들 사이에 돌풍을 일으킨 음성 대화방 형태의 SNS 클럽하우스에 자극을 받아 등장했다. 트위터는 클럽하우스가 등장하자마자 아이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스페이스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 3월부터 구글 안드로이폰 이용자까지 시범 서비스를 확대했다.
스페이스는 트위터 앱 상단에 위치한 ‘플릿’ 영역에 표시된다. 단 친구관계를 맺은 이용자들이 스페이스를 개설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표시되지 않는다. 트위터 코리아 관계자는 “스페이스 체험을 원하는데 아무 것도 표시되지 않으면 트위터 코리아 계정을 친구로 설정하면 스페이스 개설 소식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보라색으로 표시되는 진행중인 스페이스들 가운데 한 곳을 고르거나 트윗과 쪽지(DM)를 통해 공유된 링크를 통해 스페이스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스페이스 개설자에게 발언 권한을 받아 말할 수 있으며 감정 표현이 가능한 이모지를 사용할 수 있다.
참여 방식은 클럽하우스와 동일하지만 일부 기능이 다르다. 스페이스 내에서 트위터에 올라온 글을 공유하거나 영어의 경우 말할 때마다 실시간 자막으로 표시돼 소통을 돕는 점은 클럽하우스에 없는 기능이다.
트위터에 따르면 600명 이상의 친구(팔로어)를 갖고 있는 이용자만 스페이스 대화방을 개설할 수 있다. 트위터는 스페이스 개설 권한을 가진 대상자를 점차 넓힐 예정이다. 스페이스 개설자는 이용자를 차단 및 신고, 퇴장시킬 수 있다. 차단된 이용자는 해당 스페이스에 들어갈 수 없다.
트위터는 앞으로 유료 수익 사업을 개발해 추가할 예정이다. 또 기능과 알림 및 예약설정, 공동 운영 기능 등도 향후 추가하기로 했다. 트위터 코리아 관계자는 “유료 수익 사업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