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총 40개의 신약이 허가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내 기업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약은 한 개도 없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3일 발표한 ‘2020년 의약품 허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신약 35개와 국내 제조 신약 5개가 품목허가를 받았다. 성분으로 치면 총 20가지다.
국내 제조 신약은 유영제약의 골관절염 치료제 1개와 환인제약의 뇌전증 치료제 4개다. 이들은 기존 성분을 재구성하거나 해외에서 도입한 제품이라 국내 기업이 자체 ‘개발’한 신약으로 분류되지 못했다. 이로써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국내 개발 신약은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허가된 제품을 특성별로 나누면 화학의약품이 34개, 생물의약품이 6개다. 약효군별로는 항암제가 13개로 전체의 32.5%를 차지했다.
신약 허가 건수는 지난 2018년 15개, 2019년 35개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감소 추세를 보여온 희귀의약품 허가 건수도 작년에는 24개 품목이 허가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생물의약품 복제약)는 2018년 7개, 2019년 3개, 2020년 2개로 허가 품목 수가 감소했다. 작년 7월에는 길리어드 사이언스코리아의 코로나19 치료제 ‘베클루리(성분명 렘데시비르)’가 수입의약품으로 신속허가를 받기도 했다.
새롭게 허가된 신약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