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폭행’ 기승호 “선수들에게 미안”… KBL 재정위 참석해 소명

입력
2021.04.30 18:46
26일 팀 회식자리에서 장재석 등 4명 폭행 혐의
장재석, 안와골절 진단

회식자리에서 후배 선수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기승호(36·울산 현대모비스)가 30일 KBL 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사실관계를 소명했다.

기승호는 이날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재정위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장)재석 선수와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한 팀의 베테랑으로서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기승호는 26일 4강 플레이오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패한 뒤 숙소에서 열린 팀 회식자리에서 술에 취해 장재석 등 선수 4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재석은 기승호에게 눈 주변 부위를 맞아 안와골절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BL은 이날 재정위를 열고 현대모비스 폭력 사건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에 대해 심의했다.

이와 관련, 기승호가 구단 매니저와 실랑이를 벌이다 얼굴을 맞아 코뼈가 골절됐다는 일부 보도가 나왔다. 현대모비스 측은 “매니저의 폭행이 있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코에 반창고를 붙이고 온 기승호는 “그것(매니저 폭행)에 관련된 진단서와 자료도 모두 소명했다”며 “재석 선수와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앞으로 더 사과할 생각이다. 다만 소명 중에 사실인 부분도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는 정확히 소명을 했다”고 말한 뒤 급히 현장을 빠져 나갔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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