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민영주 선생 별세... 향년 98세

입력
2021.04.3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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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과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민영주 선생이 30일 별세했다고 국가보훈처가 밝혔다. 향년 98세.

고인은 1923년 서울에서 독립운동가 민필호 선생과 신창희 여사(독립운동가 신규식 선생의 딸)의 장녀로 태어났다.

1940년 한국광복군에 입대했고 2년 뒤 임시정부에 파견돼 근무했다. 이후 충칭방송국을 통한 심리작전 요원으로 활동했으며 1944년 한국독립당에 가입해 임시정부 주석판공실 서기로 일했다. 1945년 4월 광복군 제2지대에 편입돼 복무했다.

민 선생은 이범석 장군의 비서 겸 재무 담당으로 일하던 중 이 장군의 부관이었던 김준엽(1920∼2011) 전 고려대 총장을 만나 1945년 중국에서 결혼했다. 1977년 건국포장,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고인은 김 전 총장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된다.

유족으로는 아들 김홍규씨가 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5월 2일 오전이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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