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수 "정세균 대선캠프 합류"로 사퇴하려다 돌연 취소

입력
2021.04.30 17:11
측근들 만류해 입장 바꿔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충곤(62) 전남 화순군수가 '정세균 전 총리 대선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군수직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30일 내기로 했다가 돌연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날 구 군수는 정 전 총리의 대선을 돕기 위해 군수 사퇴 입장을 표명하기로 했다가 측근들이 "사퇴까지 해야 되겠냐"고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박모 씨는 "정 전 총리를 도우는 것도 좋지만 군수 사퇴까지 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남은 기간 군 행정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재선인 구 군수는 전남도의회 예결위원장과 민주당 중앙당 네티즌 특별위원장, 연청 전남지부 회장, 전남도립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구 군수는 전남지역 22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정 전 총리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측근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구 군수가 다시 정 전 총리 대선캠프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화순=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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