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문재인 정부 집권 4년 차 시점인 현재 각 분야 정책 평가를 설문한 결과 대부분 정책에 대한 긍정 평가가 여론조사가 진행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10% 이하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분야별로 정부의 정책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응답 비율은 복지 48%, 외교·교육 각각 29%, 고용노동 27%, 대북 24%, 경제 22%, 공직자 인사 14%였다. 부동산 정책을 긍정 평가한 응답은 9%였다.
반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의 비중은 복지(34%), 교육(38%)만 50% 이하였을 뿐 외교(52%) 고용노동(54%) 대북(57%) 경제(60%) 공직자 인사(65%) 등 대부분 50%를 넘었다. 부동산 정책에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81%로 현 정부 들어 최고치였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 초에는 복지·외교·교육·경제 등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관심이 집중된 분야의 정책 긍정률이 크게 올랐었는데, 현재는 전 분야에 걸쳐서 긍정률이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2017년 8월부터 총 12회에 걸쳐 분야별 정책 평가를 조사했는데, 교육과 고용·노동 분야를 제외하면 현 정부 조사 이래 최저치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복지 75%, 외교 60%, 교육 51% 등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지만 공직자 인사(30%)와 부동산 정책(18%)에 대해서는 이들조차 긍정 평가하는 비중이 적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긍정 평가 비율이 복지(30%) 교육(13%)을 제외하고 한 자릿수에 그쳤다.
무당층 응답자 가운데 분야별 긍정률은 복지 34%, 고용노동 20%, 교육·외교·대북·경제 10%대, 공직자 인사와 부동산은 10% 미만으로 여당보다 보수 야당 지지층에 가까운 경향을 보였다.
이 조사는 4월 27~29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로,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