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하늘소 보러 오세요” 국립수목원 광릉숲 곤충특별전

입력
2021.04.30 10:23
내달 5일부터 수목원 내 온실 등에서 열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다음달 5일부터 31일까지 난대온실 등에서 광릉숲에 서식하는 다양한 곤충을 만나볼 수 있는 ‘광릉의 곤충 특별전’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광릉숲은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으로 국립수목원이 위치해 있다.

이번 ‘곤충 특별전’에는 천연기념물인 살아있는 장수하늘소 등 다양한 곤충이 전시된다. 매년 다른 곤충을 장수하늘소로 오인해 신고하는 경우도 많아 장수하늘소 구별법도 제공할 예정이다. 다양한 종류의 나비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광릉숲에는 식물 946종, 곤충 3,932종, 버섯 694종 등 총 6,251종이 서식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물 다양성 보고다. 이중 장수하늘소를 비롯해 까막딱따구리, 소쩍새 등 천연기념물 20종과 수달, 담비, 화경솔밭버섯 등 19종의 멸종위기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장수하늘소는 국내에서 광릉숲에만 유일하게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2016년 인공사육기술을 개발해 현재 광릉숲산 장수하늘소의 사육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산림곤충스마트사육동’을 조성해 장수하늘소 등 자원적 가치가 높은 곤충 사육기술을 개발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이봉우 국립수목원 박사는 “장수하늘소는 우리나라의 대표 곤충으로서 그동안 국립수목원에서 수행해온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됐다”며 “곤충을 친숙한 생물로 인식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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