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비대면 소비 지원을 위해 다음 달부터 외식·공연 할인쿠폰 지급을 재개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를 열고 "방역을 저해하지 않는 가운데 어렵게 되살아난 내수 회복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외식·공연 쿠폰의 비대면·온라인 사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외식 쿠폰은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는 경우에만 할인이 적용된다. 배달앱으로 2만 원 이상 음식을 세 번 주문하면, 네 번째 이용 시 1만 원을 환급해주는 방식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올해 2월 21일까지 외식 할인 지원사업을 진행했는데, 최근 내수가 회복 조짐을 보이자 이를 재개하기로 한 것이다.
공연 쿠폰도 '온라인 유료 공연'에 한해 지급된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상영되는 뮤지컬 등을 예매할 때 8,000원이 할인되며, 한 사람당 월 2회, 회당 최대 4장의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 차관은 "쿠폰별로 카드사·온라인 플랫폼 등과 사전준비 등을 거쳐 5월 중 지급이 개시될 예정"이라며 "세부집행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관계부처에서 자세히 설명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최근 물가 상승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작년 2분기 코로나 영향으로 물가수준이 이례적으로 낮았던 점이 기저효과로 작용해 일시적으로 (물가상승률이) 2%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연간 전체로는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상회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일시적 물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로 이어지지 않도록 생활 물가 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한편 회의에선 소상공인·서민 금융지원 현황, 청년 직업훈련 현황 점검 및 계획 등도 함께 논의됐다. 이 차관은 "경제주체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수출과 내수 개선 흐름을 뒷받침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