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故 이건희 회장 소장 문화재 6월부터 국내외 전시
입력
2021.04.28 16:40
윤은정
기자
윤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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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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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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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스라엘행 탄약 선적 첫 보류”… 네타냐후에 경고장?
미국 정부가 지난주 이스라엘로 보내려고 했던 미국산 탄약 선적을 보류했다고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후 미국이 대(對)이스라엘 무기 공급을 중단한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대규모 민간인 피해 우려를 무릅쓰고 가자지구 남단 라파에서 지상전을 강행하려 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보인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관리 두 명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난주 이스라엘로의 탄약 수송을 돌연 중지했다고 말했다. 다만 매체는 선적이 보류된 탄약의 종류나 규모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한 관리는 이번 사태가 이스라엘 정부 내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며 “무기 선적 보류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CNN방송도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로 향할 예정이었던 미국산 탄약 선적 한 건을 일시 중단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러한 결정의 이유를 밝히지 않으면서 이스라엘의 라파 작전과는 관련이 없고, 다른 선적 진행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단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액시오스 보도를 확인해 준 셈이다. 그럼에도 최근 상황에 비춰 미국의 ‘무기 선적 보류’는 예사롭지 않은 신호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일방적인 이스라엘 지지에 반대하는 미국인들로부터 매서운 비판을 받고 있다. 액시오스는 이런 분위기를 전하면서 “미국 정부가 지난 2월 이스라엘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미국산 무기를 국제법에 따라 사용 중이라는 보장을 하라’고 요청했고, 이스라엘은 3월 서명된 보증서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보장이 충분치 않다고 미국이 판단했을 개연성이 있다는 얘기다. 백악관은 액시오스 보도에 즉각 논평하지 않았다. 이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스라엘에 대한 안보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은 이스라엘이 위협에서 자국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한 것을 계속 할 것”이라는 원론적 답변만 했다고 CNN은 전했다.
2024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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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트럼프 ‘한국 방위비’ 발언은 완전 허위… 한국, 40~50% 부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쏟아냈던 한국 방위비 분담금 발언은 ‘오류투성이’였다는 비판이 미국 언론에서 나왔다. 부정확한 주장을 ‘선동’의 형식으로 거침없이 내뱉는 트럼프 전 대통령 특유의 화법이 한국을 겨냥해 또다시 등장했던 셈이다. 미 CNN방송은 5일(현지시간) 자체 팩트 체크를 통해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달 30일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뷰 내용을 분석했다며 “최소 32개의 허위 주장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부정직의 폭격(bombardment of dishonesty)”이라고 꼬집었다. CNN에 따르면 우선 ‘주한미군 4만 명’이라는 발언부터 사실과 달랐다. 타임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더 나은 협상을 하기까지 한국은 ‘4만 명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지나치게 적게 냈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그러나 4만이라는 숫자는 부정확하다. 트럼프 취임 직전인 2016년 말 기준 주한미군 병력 수는 2만6,878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새 방위비 협상에 서명하기 직전인 2018년 12월 말에도 주한미군 규모는 2만9,389명이었다고 덧붙였다. CNN은 또, “나의 재임 시절 한국이 수십억 달러를 내기로 동의했다. 지금 내가 (백악관에) 없기 때문에 그들(한국)은 거의 돈을 안 내고 있을 것”이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도 허위라고 짚었다. 타임 인터뷰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한미군 철수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한국이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길 바란다”며 한국이 자신의 재임 전에는 방위비를 거의 분담하지 않았고, 지금도 조 바이든 행정부와의 재협상을 통해 분담금을 거의 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CNN은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 정부에 ‘사실상 아무것도’ 내지 않도록 했다는 말은 사실에 근접조차 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한국은 바이든 행정부와 협상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 때보다 더 많은 분담금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한국은 2021년 방위비 분담금을 13.9% 인상해 약 10억 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부담했고, 2022~2025년 한국의 방위비 증액과 연동해 분담금을 올리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국이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이전에는 방위비를 거의 내지 않았다는 언급도 허위로 지적됐다. CNN은 “한국은 2014년 8억6,700만 달러(약 1조1,800억 원)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지급했고, 2018년까지 물가상승률에 연동해 올리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일반적으로 인건비를 제외하고 주한미군 주둔에 소요되는 비용의 40~50%를 부담한다”고 부연했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다른 거짓말 사례도 열거했다. 방송은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 적자 규모 △1·6 의회폭동 당시 사망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부담금 △2020년 미국 대선 △러시아와 본인의 관계 △사법 리스크 등 광범위한 현안과 관련해 그가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발언을 일삼았다고 전했다.
하이브 vs 어도어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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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 "가부장제와 싸우는 '민희진'… 한국 젊은 여성 사로잡다"
'K팝 가부장제와 싸우는 스타 프로듀서, 한국 여성들의 상상력을 사로잡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거대 연예기획사 하이브 간 갈등을 다룬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5일(현지시간) 기사 제목이다. FT는 많은 한국 여성이 하이브와 민 대표 간 갈등을 '가부장적인 직장과 싸우는 젊은 여성'이라는 구도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민 대표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하이브 경영진을 향해 "이 개저씨들이 나 하나 죽이겠다고 온갖 카톡을 야비하게 캡처해가지고", "들어올 거면 맞다이(직접 대면)로 들어와. 뒤에서 X랄 떨지 말고" 등 거침없이 쏟아낸 발언을 소개했다. 이어 "상위 100대 기업에 여성 임원이 6%에 불과한 한국에서 민 대표의 분노는 남성 상사에 대한 비판에 고취된 젊은 한국 여성들을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교육 분야에서 일하는 31세 여성 윤모씨는 "민 대표가 겪는 일은 남성 지배적이고 위계적인 기업 문화 속에서 우리도 매일 겪는 일"이라며 "우리가 상상만 했던 말을 민 대표가 큰소리로 외쳤다"고 FT에 말했다. FT는 민 대표가 뉴진스를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등 성공했으나 그 이면에서 하이브와 관계는 악화했다고 이번 갈등을 요약했다.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한 하이브의 감사부터 민 대표의 반격,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체제와 창작 독립성·자율성 논란까지 거론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민 대표는 많은 젊은 여성에게 영웅으로 비치고 있기 때문에 하이브가 그를 상대하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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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3고... "2700 횡보할 5월 코스피, 수출·실적에 주목"
이달 코스피는 2,700선을 횡보하며 박스권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다. 지수 반등은 미미한 반면 고환율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환율 수혜를 보는 수출주 등 개별 업종의 실적 전망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5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코스피 예상 밴드로 2,600~2,800을 제시하며 "2,700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일 코스피 종가는 2,676.63이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을 감안하면 시장금리가 내리는 호재도, 금리가 오르는 악재도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2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FOMC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추가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금리인하 시점은 지연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과 NH투자증권(인공지능 모델 예측)도 코스피 예상 밴드로 김 연구원과 유사한 2,550~2,800, 2,600~2,830을 각각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금리인하 예상 시점이 뒤로 밀리는 가운데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가세는 부담"이라면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급으로 격상되지 않는 이상 악재로서 지속성은 짧을 것"으로 예상했다. 세 증권사는 모두 수출주에 주목하라는 전략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을 2.1%에서 2.7%로 상향한 사실을 언급하며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투자자가 희망을 걸고 있는 분야는 수출이다. 원화 약세가 수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1, 2분기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수출주로 반도체, 정보기술(IT)하드웨어, 조선, 기계, 화장품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도 "반도체와 IT하드웨어, 자동차는 제1수출국 미국의 수요 회복에 힘입어 매출 증대가 유력하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수출주와 더불어 자동차, 은행 등 주요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도 "주가 하락 시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권했다. 총선 전후로 정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PBR이 연초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점에서 "5월 중 밸류업 자율공시 참여 기업이 확인되면 반등 여력이 존재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이달 27일 우주항공청 설치 이후 관련 정책 이행이 본격화할 것임을 감안해 "방위 산업, 발사체 및 위성 제조기술을 보유한 업종도 주목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