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그러면 큰일 나"...이하늘·김창열, 갈등 봉합 안 됐다?

입력
2021.04.27 16:10


그룹 45RPM 멤버 고(故) 이현배의 사망을 둘러싼 DJ DOC 이하늘과 김창열의 갈등이 여전히 봉합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하늘은 지난 26일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팬들은 앞서 이하늘과 갈등을 빚고 있음이 알려졌던 김창열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건넸다.

이에 이하늘은 "창열이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내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게 많다"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이어 그는 "걔(김창열)는 나한테 그러면 큰일 난다. 걔가 잘했으면 좋겠는데..."라고 덧붙여 고 이현배의 사망을 둘러싼 이하늘과 김창열의 갈등 양상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또 이하늘은 김창열이 노래를 쓰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한 일부 네티즌의 반박에 "장례식 중에도 수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나는 관대하지 않다"라는 경고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앞서 지난 17일 고 이현배는 제주도 자택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당시 이하늘은 동생의 비보를 접한 뒤 SNS를 통해 김창열에게 욕설 댓글을 남긴 뒤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고 이현배의 사망에 김창열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DJ DOC 멤버들이 펜션 사업을 위해 제주도에 땅을 산 뒤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했으나, 이 과정에서 정재용이 자금 문제로 자신의 지분을 이현배에게 넘겼고 이후 김창열이 돌연 공사대금을 지불하지 못하겠다고 입장을 바꾸며 제주도에 발목이 잡힌 이현배가 심각한 생활고를 겪어 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하늘은 고 이현배가 생활고로 인해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사고를 당했고, 제대로 된 검사나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키웠다. 뿐만 아니라 이하늘은 김창열이 DJ DOC 시절 쓴 것으로 알려진 노래들이 실제로 이현배가 만든 것이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폭로 이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고 이현배의 빈소가 마련됐다. 김창열이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며 상주인 이하늘을 만난 것으로 알려지며 두 사람의 갈등이 봉합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전해졌지만, 이하늘이 다시금 김창열과의 갈등에 대해 우회적으로 언급하며 두 사람의 갈등 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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