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신민아→류준열♥혜리...연예계 대표 커플 닮은꼴 패션

입력
2021.04.27 15:15


사랑하면 닮아간다. 열애 중인 이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말이다.

삶에 있어 많은 부분을 공유하는 연인들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서로를 닮아가는 것은 그리 신기한 일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실제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연인들을 보면 사소한 생활 습관부터 취미, 외모까지 점차 닮아가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닮아가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데이트부터 일상생활까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취향이 비슷해짐에 따라 패션 역시 '닮은꼴'로 변하곤 한다. 이는 연예계 대표 커플들도 예외는 아니다. 오랜 공개 열애 기간만큼 '닮은꼴 스타일'을 자랑하는 대표 스타 커플들을 살펴봤다.



7년 차 커플, 패션 키워드는 '내추럴'...신민아♥김우빈

2015년부터 6년째 공개 열애 중인 연예계 대표 장수 커플 배우 신민아와 김우빈.

두 사람은 김우빈이 지난 2017년 비인두암 판정을 받고 치료와 회복을 위해 활동을 잠정 중단했을 때에도 굳건한 사랑을 지키며 팬들의 응원을 자아냈다.

건강을 회복한 김우빈의 활동 재개 이후 에이엠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예고한 두 사람은 지난 17일과 18일 각자 SNS를 통해 데이트 당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들을 각각 게재하며 '럽스타그램'으로 화제를 모았다.


행복해 보이는 숲속 두 사람의 모습만큼 눈길을 끈 것은 신민아와 김우빈의 '톤온톤' 내추럴 커플룩이었다. 공개된 사진 속 신민아는 간절기 시즌 베스트 아이템인 트렌치코트와 스웨트셔츠를 착용, 내추럴하면서도 감각적인 스타일을 선보였다. 평소 러블리한 이미지로 팬들에게 사랑받아 온 신민아는 공개된 데이트 룩에서도 네이비 컬러 쁘띠 스카프로 귀여운 포인트를 더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우빈은 신민아가 트렌치코트 속에 착용한 것과 비슷한 톤의 스웨트셔츠와 블랙 컬러 슬랙스, 볼캡을 착용해 완벽한 '내추럴 남친룩'을 완성했다. 멋을 낸 듯, 멋 내지 않은 듯한 김우빈의 패션은 평소 넓은 어깨와 탄탄한 몸, 긴 팔과 다리 등 완벽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그의 장점을 십분 살린 데이트 룩이었다.

'럽스타그램' 속에서 포착된 모습 외에도 두 사람의 일상 룩은 함께해 온 시간만큼이나 닮아 있다. 내추럴하고 편안하지만, 스타일리시함을 놓치지 않는 것이 두 사람의 공통된 패션 키워드다. 무채색 계열의 오버핏 코트나 박시한 니트, 깔끔한 데님 팬츠, 무지 티셔츠, 미니멀한 디자인의 운동화 등은 김우빈과 신민아가 일상 룩에서 적극 활용하는 '잇템'이다.



놈코어 룩도 닮은꼴...혜리♥류준열

배우 류준열과 걸스데이 혜리 역시 닮은꼴 패션을 자랑하는 연예계 장수 커플이다.

지난 2015년 tvN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류준열과 혜리는 2017년 열애 사실을 인정한 뒤 4년째 변함없는 애정전선을 이어오고 있다.

데뷔 이후 독보적인 '남친룩' 스타일으로 주목받으며 패셔니스타로 자리매김한 류준열의 남다른 패션 감각은 여전히 그의 일상 룩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평범함을 표방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패션 스타일인 '놈코어 룩에 스트릿 패션 스타일을 접목시킨 스타일링은 류준열만의 시그니처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핏의 아우터나 스웨트셔츠, 팬츠 등을 적극 활용해 댄디한 룩을 연출한 뒤 스포티한 느낌의 운동화를 신어 포인트를 주거나, 조거 팬츠 등 경쾌한 느낌의 아이템과 클래식한 퀼팅 재킷 등을 믹스매치해 센스 있는 룩을 완성하는 것이 류준열의 스타일링 비법이다.

연인의 패션 센스에 영향을 받은 것일까. '꾸안꾸' 캐주얼 룩은 연인 혜리 역시 즐겨 입는 패션이 됐다.

평소 예능에서는 '파워 연예인'이라는 애칭답게 화려하고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자주 선보여왔지만, 일상 속 혜리의 패션에서는 류준열 못지않은 '꾸안꾸' 스타일이 돋보인다.

혜리가 사복 패션에서 가장 다양하게 활용하는 아이템은 스웨트셔츠다. 혜리는 오버핏, 크롭 기장 등 다양한 디자인의 스웨트셔츠를 활용해 깔끔하고 센스 있는 '놈코어 룩'을 연출했다. 각선미보다는 편안함이 돋보이는 세미 와이드 핏 팬츠들도 혜리가 내추럴 스타일에 적극 활용하는 '잇템'이다.



트렌디 커플...수영♥정경호

벌써 9년째 공개 열애 중인 소녀시대 수영과 정경호는 세련되고 트렌디한 스타일링이 꼭 빼닮은 잉꼬 커플이다.

지난 2012년 연인 관계로 발전, 2014년 교제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 열애를 이어오고 있는 두 사람은 서로의 촬영장에 애정이 듬뿍 담긴 밥차를 보내고 예능 등 공식 석상에서도 거침없이 서로를 언급하는 등 훈훈한 '장수 커플'의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소녀시대 멤버들 중에서도 가장 옷에 관심이 많고 트렌디한 스타일링을 즐겨 입기로 유명한 수영은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하면서 더욱 고급스럽고 도회적인 느낌의 일상 패션들을 선보이는 중이다.

수영은 평소 페미닌한 라인이나 소재 등으로 포인트를 준 룩으로 세련된 스타일을 탄생시킨다. 시크한 라인이 돋보이는 재킷이나 트위드 재킷, 화려한 패턴이 시선을 사로잡는 원피스 등은 수영의 스타일을 한층 업 시켜주는 아이템으로, 그는 여기에 다양한 명풍 브랜드의 가방과 액세서리, 신발 등을 함께 매치하며 보다 유니크하고 우아한 룩을 완성한다.

수영의 연인 정경호 역시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한 패션 센스를 자랑하는 주인공이다. 그는 주로 셔츠와 슬랙스, 베이직한 디자인의 니트 티셔츠 등을 이용해 댄디하지만 세련된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연인의 스타일에 맞춘 도회적이고 트렌디한 '남친룩'을 연출한다.

정경호도 연인인 수영처럼 안경, 선글라스, 모자, 시계 등 다양한 아이템을 함께 매치하며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훈훈한 '남친룩'을 완성하는 편이다. 셔츠나 슬랙스에는 구두나 로퍼 대신 샌들이나 캐주얼한 운동화를 신어 한층 젊은 느낌이 드는 스타일링을 마무리하는 것도 정경호가 놓치지 않는 '패션 비법'이다.



유니크로 통한다...정호연♥이동휘

이들만큼 유니크한 패션을 선보이는 스타 커플이 또 있을까. 각자 자신만의 분명한 색깔이 묻어나는 패션 세계를 추구하지만, 결국엔 '유니크'라는 키워드로 닮은꼴 커플을 인증하는 배우 이동휘와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이 마지막 '커플 패션'의 주인공이다.

지난 2016년 각자 커플링을 낀 사진 등이 포착되며 열애설이 제기된 후 빠르게 열애 사실을 인정한 두 사람은 올해로 6년 차 커플이다.

앞서 2013년 온스타일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4'에서 3위를 하며 얼굴을 알린 뒤 모델로 활약 중인 정호연과 연예계 소문난 패셔니스타 이동휘는 유니크한 패션 세계마저 닮은 연인이다.

각종 패션쇼와 패션 매거진의 러브콜을 받으며 주목받는 모델로서 활동해 왔던 정호연은 176cm의 큰 키와 흠잡을 곳 없는 몸매를 적극 활용해 자신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다.

모델 출신답게 소화하는 아이템의 스펙트럼 역시 상상 이상이다. 무릎 밑까지 내려오는 긴 기장의 레더 트렌치코트에 세미 와이드 핏 청바지, 화려한 패턴이 시선을 사로잡는 니트에 스카프까지 자칫 '투 머치'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스타일리시하게 믹스매치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는가 하면, 루즈핏 카디건 속 베이직한 핏의 가디건을 믹스매치해 청순하고 내추럴한 패션을 연출하기도 한다. 레트로하다 못해 촌스럽게 느껴질 법한 그래픽 디자인 티셔츠와 화려한 패턴의 선글라스, 선뜻 도전하긴 어려울 것 같은 진한 색깔의 청바지도 정호연이 입으면 '패션'이 된다.

연인 이동휘의 스타일 역시 못지않게 독특하다. 과거 댄디하면서도 스트릿 느낌이 묻어나는 '남친룩'으로 유명세를 탔던 이동휘의 패션은 최근 한층 강렬해진 '레트로' 색채를 만나 오직 이동휘만이 소화 가능한 스타일로 진화했다.

이동휘 패션의 가장 큰 특징은 파격적인 도전 정신이다. 그는 시선을 사로잡는 비비드 컬러나 화려한 패턴이 들어간 니트, 스카프 등을 적극 활용해 자신만의 느낌이 강하게 묻어나는 룩을 탄생시킨다. 언뜻 보면 남성복인지, 여성복인지를 구분하기 어려운 아우터들을 선택해 유니크한 '젠더리스 룩'을 선보이는 것도 그만의 패션 철학이다. 여기에 독특한 프레임의 선글라스, 웨스턴 영화를 떠오르게 만드는 독특한 모자 등을 함께 매치하면 모델 출신 연인 못지않게 센스 넘치는 '이동휘 룩'이 완성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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