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명 중 5명 이상이 러시아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도입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YTN '더뉴스' 의뢰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에게 '러시아산 백신 도입 필요성 인식'을 조사한 결과, 51.1%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26일 밝혔다. 반면 '필요하지 않다'는 38.3%로 조사됐다.
23일은 정부가 화이자 백신 2,000만 명분을 추가 계약했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24일) 하기 전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지역(59.9%)과 부산·울산·경남(부울경·59.3%) 지역에서 '필요하다'는 응답이 '불필요하다'는 응답에 비해 각각 31.8%포인트, 29%포인트 우세했다. 특히 부울경 지역에서는 '매우 필요하다'는 적극 긍정 응답이 23.9%로 전체 평균(14.2%)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50대(57.8%)와 40대(57.2%)에서 '필요하다'는 응답이 각각 22.9%포인트, 21.8%포인트 앞섰다. 반면 60대(44.1% 대 40.4%), 70세 이상(43.9% 대 39.3%) , 20대(48.8% 대 40%)에서는 '필요하다'와 '필요하지 않다'가 팽팽하게 맞섰다.
이념별로는 진보성향자의 65.6%는 '필요하다'고 응답해 전체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그러나 보수성향자(43.9% 대 47.6%)와 중도성향자(46.4% 대 42.4%)에서는 '필요하다'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 사이 큰 차이가 없었다.
지지 정당별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7명은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 절반 이상(57.7%)은 '불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매우 불필요하다'가 38.6%로 적극 부정이 전체 평균(21.1%) 대비 높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에 오차범위는 ±4.4%포인트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