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부정 평가가 취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 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은 전주 대비 0.9%포인트 내린 33.8%로 나타났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1.5%포인트 오른 63%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5%포인트 내린 3.3%였다.
지역과 성별, 연령대, 이념 성향 등으로 살펴보면 긍정 평가는 30대(2.4%포인트 상승), 서울(1.6%포인트 상승), 진보층(4.2%포인트 상승)이 주도했다. 부정 평가는 20대(7.9%포인트 상승), 충청권(5.5%포인트 상승), 무당층(5.2%포인트 상승)에서 올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정 수행 부정 평가가 높아진 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 차질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여론 조사 기간 이후인 24일 정부가 미국 화이자 백신 2,000만 명분의 추가 구매 계약을 발표한 만큼 국정 수행 평가에는 일정 부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TBS 의뢰로 23, 24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한국사회연구소(KSOI)의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에서는 부정 평가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한사연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0.1%포인트 올랐고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0.6%포인트 내렸다. 긍·부정 격차는 25.6%포인트로 전주와 비교해 0.7%포인트 좁혀졌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사연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