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대표에 공식 출마 선언한 3선 조해진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소통해 내년 3월 대선에 반드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을 지역구로 둔 영남권 출신으로 국민의힘의 '영남권 탈피' 등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영남을 기반으로 수도권을 아우를 수 있는 후보가 이 시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26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내년 대선 후보로 윤 전 총장을 거론하며 "이 분이 단일 후보가 되든 다른 후보가 되든 간에 범야권이 대통합과 후보 단일화 과정에 꼭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대표가 되면 반드시 참여하실 수 있도록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윤 전 총장을 차기 대선후보로 꼽는 이유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재로선 정권 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의 여론이 윤 전 총장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 여론조사 결과로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하는 데 있어서 이 분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당대표가 되면 윤 전 총장과 직접 소통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주변 지인, 친척, 전체적으로 좋은 역할을 하는 분들 가운데 제가 아는 분들이 몇 분 계시기 때문에 간접적인 최소한의 소통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한두 달 사이에 정치적 입장을 정리하고 결론을 내려야 하는데, 제가 당대표가 되면 직접적인 소통을 해서 범야권 대통합과 후보 단일화 대열에 참여하는 것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비롯해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에 대해 "당대표 자격을 놓고 영남이냐 비영남이냐 이런 논란들이 많은데, 정답은 영남과 수도권 민심을 아우를 수 있는 후보가 대표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4·7 재보선 직후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자"는 성명을 발표했다. 당내에서 일명 '영남당 탈피' 여론이 만들어지면서 오히려 조 의원의 당대표 도전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조 의원은 이를 두고 "저는 영남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지역구가 쭉 영남이었다"면서도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면서 서울에서 40년째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이미지를 가진 영남 출신'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저희 지역구 주민들께서 심심찮게 '조해진 의원은 우리 지역보다는 서울에 더 먹힐 사람인데'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고, 또 실제 제 지역구를 정확하게 모르는 분들은 서울에 지역구가 있는 걸로 알고 계신 분들을 많이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측면을 다 포함하면 영남을 기반으로 하며 수도권을 아우를 수 있는 후보가 이 시기에 가장 적합하다"며 "그런 면에서 제가 특장점이 있고 차별성도 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