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유학생들이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해준 경기도의회를 찾아 감사의 뜻을 전하며 단체 헌혈했다.
재한미얀마학생연합회(대표 진밍파잉) 소속 유학생과 근로자 등 80여명은 이날 경기도의회 청사 앞에서 ‘Thank you Korea! 감사합니다 경기도의회!’라고 적힌 가로막을 들고 미리 배치된 헌혈차량 2대에서 차례로 헌혈봉사에 참여했다.
연합회는 경기도의회와 더불어 경기 부천역·수지구청역, 인천 부평역, 서울 망우역, 부산대역 등 6개 지역 헌혈의 집에서 단체헌혈을 동시에 진행했다. 총 참가인원은 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기도의회는 지난 7일 미얀마 군부의 폭력 중지와 민주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미얀마의 봄’ 행사를 개최하고, 연합회와 추가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미얀마인 유학생들이 헌혈 의사를 전함에 따라 경기혈액원을 통해 단체헌혈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
진밍파잉 연합회 대표는 “미얀마인 단체헌혈은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관심과 지지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며 “혈액원과 경기도의회에 고마움을 전하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혈액부족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현국(수원7) 경기도의회 의장은 “헌혈로 전한 미얀마인의 진심에 감사를 표하며, 미얀마가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그날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는 지난 7일 ‘미얀마의 봄’ 행사에서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지지선언문’을 통해 “미얀마 군대의 반인륜적, 반민주적 행위를 강력 규탄한다”며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대한 공식지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