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낳은 아기 숨지자 아파트 배전함에 버린 엄마 체포

입력
2021.04.24 10:17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 배전함서 숨진 아기 발견
친모 "출산 이후 아기 사망해 버렸다"

부산의 한 아파트 복도 배전함에서 숨진 영아가 발견돼 경찰이 아이의 친엄마를 용의자로 긴급 체포했다. 아이는 배전함에 가방이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24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사하구 한 아파트 복도 배전함에서 남자 영아 시신을 발견했다는 주민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발견 당시 영아 시신은 수건에 감싸인 채 쇼핑백 안에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용의자 A씨를 긴급 체포했다. 영상에는 A씨가 사체가 발견된 고층까지 올라가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숨진 영아의 친모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숨진 영아의 친모임을 인정하고, 유기한 사실도 시인했다. A씨는 자신의 집에서 출산한 이후 아이가 숨지자 해당 아파트를 찾아 배전함에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영아의 사망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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