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코로나19 확산세 심상찮다… 하루새 125명 확진

입력
2021.04.23 19:23
가파른 확산세… 학생 감염 많고 사후 확진도
현대차 울산 아반떼 생산공장은 하루 휴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우려가 전국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울산·경남 세 지역에서 각각 하루 40명 이상 감염자가 나와 총 12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2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울산에서는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확진자 42명이 새로 발생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강병원에서는 자가격리자 1명이 숨진 뒤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44명으로 늘었다. 또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2명, 중구 가족·지인 모임 2명, 농소초등학교 3명, 울산경찰청 1명, 중구·북구 일가족 1명이 확진됐으며 나머지는 기존 확진자의 가족, 직장동료, 접촉자로 파악됐다.

울산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확연해지자 현대차 울산공장은 이날 하루 아반테 등을 생산하는 3공장을 휴업해 직원 4,300여 명이 출근하지 않았다.

부산에서도 전날 오후부터 이날 낮까지 어린이집을 비롯한 교육기관 관련 13명을 포함해 4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동래구 어린이집에서 5명(직원 2명, 어린이 1명, 직원 가족 2명)이 감염됐고, 초등학생 4명, 중학생 2명, 고등학생 2명 등 일선 학교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최근 명품매장 직원 1명이 확진돼 직원·손님 600여 명이 진단검사를 받은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다행히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 이후 30명대로 줄었던 부산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8일 만에 다시 40명대로 올라섰다. 지역 누계는 4,832명이다. 부산시 방역관계자는 "학생 확진자는 대부분 가족을 통한 접촉으로, 사회활동이 활발한 어른을 통해 자녀들이 감염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경남에서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낮까지 43명이 새로 확진됐다. 지역별로는 진주 13명, 사천 12명, 창원 7명, 김해 5명, 양산 3명, 거제 2명, 고성 1명이다. 43명 중 23명은 진주 '라이브 두바퀴' 음식점과 사천 음식점, 진주 지인 모임 등 도내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됐다. 진주 확진자 2명과 사천 확진자 1명은 진주 지인 모임 관련자로 해당 누적 확진자는 87명으로 늘어났다.

김창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