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3종(베네팔리·임랄디·플릭사비)의 올해 1분기 유럽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3% 떨어졌다.
23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유럽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은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3종이 유럽에서 2억510만 달러(약 2,29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억1,880만 달러(약 2,448억 원)보다 6.3% 감소한 매출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에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고 확보차원에서 유럽 내 병원과 도매상이 선주문한 물량이 늘어 일시적 매출 상승이 있었다”며 “올해 1분기 매출이 역성장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2분기는 유럽 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 매출이 1억7,160만 달러로 하락하는 등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컸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제품별로는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줄어든 1억2,170만 달러(약 1,36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래도 유럽 시장 점유율은 46%로 1위를 유지했다. 베네팔리는 류머티즘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쓰는 의약품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다.
‘휴미라’ 복제약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는 6% 감소한 5,790만 달러(약 647억 원), ‘레미케이드’ 복제약 플릭사비(성분명 인플릭시맙)는 7.6% 늘어난 2,550만 달러(약 28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두 제품 모두 유럽 내 10%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바이오젠에 따르면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3종을 처방 받은 누적 환자 수는 24만 명에 달한다.
바이오젠이 발표한 실적은 제품이 시장에서 팔린 매출을 의미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과는 차이가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젠은 마케팅 파트너십 계약에 따라 제품 매출을 일정 비율로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