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 권해효·박하선이 맡아

입력
2021.04.21 15:42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오는 29일 저녁 7시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로 배우 권해효와 박하선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이날 독립예술영화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롤모델로서 존재감을 지닌 권해효와 예능과 웹콘텐츠,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비교불가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박하선을 개막식 사회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권씨는 홍상수 감독의 '도망친 여자'와 장률 감독의 '후쿠오카'를 비롯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이사로 위촉된 바 있다.

박씨는 영화 전문 라디오 프로그램 '박하선의 씨네타운'의 진행자로 활약 중이다. 최근 영화 '고백'으로 스크린에 복귀한 박씨는 주연작 '첫번째 아이'가 올해 한국경쟁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됨으로써 전주와 인연이 맺었다.

개막식은 '악단광칠'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돼 한병아 감독이 연출한 제22회 전주국제연화제 트레일러에 삽입된 '노자노자'를 비롯해 모두 3곳이 무대에 오른다.

개막식 후에는 세르비아의 스르단 고르보비치 감독이 연출한 개막작 '아버지의 길'이 상연된다. '써클즈'로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위상을 얻은 스르단 고르보비치 감독의 네 번째 영화 '아버지의 길'은 가난하고 힘없는 가장이 가족을 되찾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통해 위선적인 사회와 보여주기식 행정이 만들어 낸 어설픈 사회 안전망의 맹점을 지적하며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명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개막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김승수(전주시장)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과 조직위원회 관계자, 심사위원과 경쟁부문 초청 감독 등 최소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 행사로 진행된다.

개막식 전 과정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으로 볼 수 있다.

김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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