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김수영 詩 인용해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가야"

입력
2021.04.19 08:49

문재인 대통령이 4·19 혁명 61주년을 맞은 19일 "우리는 이 땅의 위대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억하면서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김수영 시인의 시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북구에 있는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등에 '4·19 혁명 61주년을 맞아'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문 대통령은 "목숨보다 뜨거운 열망으로 우리 가슴 깊이 민주주의를 심었던 날이다. 4·19 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굳건한 뿌리가 되었다"며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지향점으로 삼았다.

문 대통령은 "4·19 혁명 주역들에 김수영 시인의 시 한 구절을 다시 바친다"며 '푸른 하늘을'의 일부를 옮겼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이란 구절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19 혁명 60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김수영 시인의 시 '풀'의 한 구절인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를 인용했다. 이후 김수영 시인의 부인 김현경 여사가 '김수영 전집' 등을 전달했다고 문 대통령은 소개했다. 김수영 시인은 '자유와 혁명의 시인'으로 불린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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