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이고 있는 최소 잔여(LDS) 주사기에서 이물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보건당국이 70여 만개를 수거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17일 "주사기 내에서 이물이 발견됐다는 신고 20건이 들어왔다"며 " LDS 주사기 제조사에서 선제적으로 수거 조치 중이고, 이번 주까지 주사기 70만개를 수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까지 63만 개가 수거됐다.
LDS 주사기는 버려지는 백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스톤과 바늘 사이 공간이 거의 없도록 제작된 특수 주사기다. 일명 'K주사기'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다. 이 주사기를 사용하면 코로나19 백신 1병당 접종인원을 1∼2명 늘릴 수 있다.
질병청은 앞서 두원메디텍 제품 2,750만 개, 신아양행 제품 1,250만 개 등 총 4,000만 개를 계약했다. 이번에 이물이 발견돼 신고된 주사기는 두원메디텍 제품으로, 이 회사가 납품한 주사기 중 50만 개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에 이미 쓰였다. 질병청에 따르면 아직까지 주사기 이물 관련 이상반응은 접수되지 않았다.
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물질이나 눈금 불량 등의 위험이 나타나지 않도록 현장에서 노력하고 있다"며 "(불량 있는 주사기를) 배송하는 데 있어서 문제가 없는지 다시 한번 챙겨 이런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