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사건' 연루 의혹 이광철 靑 민정비서관 유임됐다

입력
2021.04.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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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라인은 법무비서관만 교체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비서진을 개편하면서 이광철 민정비서관을 유임시켰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기획 사정 연루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 비서관을 잔류시키는 게 적절한지 논란이 뒤따를 전망이다. 검찰 수사에서 이 비서관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부담이 문 대통령을 향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민정라인 중 법무비서관만 교체했다. 올해 초 사의를 밝힌 김영식 법무비서관 후임으로 서상범 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승진시켰다. 김 전 비서관은 지난해 추미애·윤석열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민정수석 산하 비서관 4명 중 3명은 잔류한다.

이광철 비서관은 최근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 금지를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2018년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연루 의혹도 받았는데, 검찰은 최근 불기소 처분을 내리면서 "범행에 가담한 강한 의심이 든다"고 했다.

이 비서관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에 이어 김학의 사건과 관련해서도 현직 청와대 비서관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인 이 비서관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가깝다. 현 정부 들어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해 2019년 8월 민정비서관으로 승진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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