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한미정상회담 5월 하반기 개최” 확인

입력
2021.04.16 05:15
靑 "정상회담은 한미동맹 중요성 보여줘"


미국 백악관이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한미정상회담이 5월 하순 워싱턴에서 열린다고 확인했다. 청와대도 같은 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발표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5월 후반 문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사키 대변인은 정상회담 날짜는 양측이 마무리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미정상회담에서)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양국 국민 간의 오랜 유대와 우정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월 20일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2월 4일 문 대통령과 첫 전화통화를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도 16일 한미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 문 대통령 방미와 한미정상회담은 한미동맹 등에 대해 양국이 부여하는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방미 관련 상세 일정에 대해서는 한미 간 계속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에선 한미동맹 강화 방안,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조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및 기후변화를 포함한 글로벌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 핵프로그램 저지 노력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미 정상은 5월 정상회담에 앞서 오는 22, 23일 미국 주최로 열리는 기후정상회의에서 화상으로 만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워싱턴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미일정상회담을 갖는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외 정상과의 대면 양자회담이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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