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가 3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KGC인삼공사는 1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6강 PO(5전 3승제) 3차전에서 KT를 72-6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1, 2차전을 승리한 KCG인삼공사는 3연승으로 4강 PO에 진출하게 됐다. 4강행은 2017~18시즌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11번째이다. KCG인삼공사는 22일부터 정규리그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5전 3선승제 대결을 벌인다.
3차전 역시 KGC인삼공사에는 제러드 설린저가 있었다. 경기 초반에는 어시스트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로 팀의 사기를 높이더니, 위기에 몰리자 골 밑 공격과 3점슛 등 득점을 집중하며 상대 의지를 꺾었다. 여기에 양희종과 변준형, 전성현 등이 힘을 보태면서 팀의 4강행을 이끌었다.
KCG인삼공사는 1쿼터에는 KT에 리드를 내줬다. KT는 강력한 수비로 압박하며 11-2까지 앞섰다. KGC인삼공사는 1, 2차전 때처럼 설린저와 전성현이 나서서 득점을 올리며 20-22까지 따라 붙었다.
흐름을 탄 KGC인삼공사는 2쿼터부터 전세를 뒤집었다. 변준형이 스틸한 볼을 받아 레이업을 넣으며 2쿼터를 8분 33초 남기고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변준형의 3점포가 잇따라 터졌고, 설린저가 중거리 슛으로 득점을 보태면서 15점 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반면 KT는 2쿼터에서 5개의 실책을 범하며 5득점에 그쳤다. 5점은 역대 PO 2쿼터 최소 득점 기록(종전 6점)이다.
KT는 3쿼터부터 양홍석과 김영환의 3점슛을 앞세워 47-40으로 따라붙었지만, 또다시 설린저가 득점을 이끌며 흐름을 끊었다.
4쿼터에서도 15득점을 올린 변준형이 5반칙 퇴장하며 KGC인삼공사에 위기가 찾아왔지만 설린저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과 3점슛까지 더하면서 간격을 유지했다. 종료 2분전에는 양희종에게 패스를 넣으며 쐐기 3점포까지 이끌었다.
설린저는 27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수훈선수가 됐다. 그는 “이길 수 있어서 너무 좋다. KT가 마지막 경기여서 열심히 따라 붙을 것이라고 보고 미리 준비해 흐름을 깬 것”이라며 “4강전도 평소처럼 준비를 잘 해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경기후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