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수도권 대체 매립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회동을 추진한다. 해법을 찾을 때까지 매달 한 차례씩 4자간(환경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의 국장급 논의도 진행한다.
환경부는 15일 대체 매립지 확보추진단 회의 결과 이 같이 밝혔다. 우선 폐기물 반입량 감축을 위해 매달 한 차례씩 4자간 국장급 정기 회의를 열기로 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서울시장, 인천시장, 경기도지사와의 다자 회동 또는 양자 회동도 추진한다.
또 소각시설을 조속히 확충해 수도권 매립지에 종량제 쓰레기의 반입을 금지하고, 건설 폐기물 반입 제한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모 요건을 완화해 재공모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후 열릴 4자간 회의를 통해 재공모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나왔던 대체 매립지 공모에는 전체 부지 면적 220만㎡ 이상을 확보하고, 토지 소유자 70%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이 붙었다.
환경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는 지난 90일간 특별지원금 2,500억원을 내걸고 인천 수도권 매립지를 대체할 매립지를 찾았으나 지원하는 지자체가 한 곳도 없어 공모가 무산됐다. 인천 수도권 매립지는 이르면 2025년쯤 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인천은 이후에는 수도권 쓰레기를 반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