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노인 피해 많다는 건 옛말" 40~50대가 가장 많아

입력
2021.04.14 17:01


지난해 대전지역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의 절반은 40~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관내에서 발생한 전화금융사기 1,014건 가운데 50대와 40대의 피해 건수는 각각 257건(25.3%), 235건(23.2%)으로 분석됐다.

중년층인 40~50대가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절반(48.5%)에 육박하는 것으로, 노인층을 상대로 한 범죄가 보다 지능화된 수법을 이용해 경제적 능력이 상대적으로 넉넉한 중년층을 노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어 20대는 227건(22.4%), 30대는 152건(15%), 60대 이상은 143건(12.8%) 등이었다.

40~50대는 기존 대출금을 저금리 상품으로 바꿔 부담을 낮춰주겠다는 '대출 사기형' 수법에 많이 당해 피해 금액도 상대적으로 크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에는 노인층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많이 봤지만, 최근에는 중년층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며 "전화나 메신저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요구하면 대부분 보이스피싱 범죄인 만큼 거절하고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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