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촛불집회 등에 앞장섰던 시민사회와 종교계 재야인사들이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여권에 철저한 반성과 인적쇄신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지강 재단법인 희망제작소 이사장과 김근상 전 대한성공회 대주교, 이충재 전 한국YMCA 사무총장, 채수일 전 한신대 총장 등 재야인사 100여명은 12일 ‘쇄신과 촛불 개혁을 위한 범시민전국연대’ 단체 명의의 긴급성명을 내고 "문재인 정부는 뼈를 깎는 반성과 읍참마속으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겸손과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재·보선 결과에 반성하고 쇄신하고자 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당의 입장, 정권 입장에서 벗어나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면 그 해답이 보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회전문 인사, 내편 인사, 5대 중대비리 인사는 안된다"며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청렴, 강직하고 개혁적인 새 인물을 발탁해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이사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재보선 참패에 반성할 줄 알았는데 기대와는 달리 가고 있다"며 "새로운 인사를 발탁해 이 국면을 전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우려가 커 지역 전파와 회람을 통해 성명서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