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부터 돼지열병까지...세종 동물진료·질병 연구 체제 구축

입력
2021.04.12 14:15
세종보건연·수의사회·충북대 수의대 맞손
동물 보건증진, 복지 향상 공동연구, 지역 인재육성


세종시가 민간·학계와 손을 잡고 동물 진료와 질병 연구의 선진화에 나선다.

12일 시에 따르면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세종시수의사회, 충북대 수의과대학과 동물 진료·질병진단·축산물 안정성 검사 선진화 등을 위한 민·학·연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3개 기관은 협약에 따라 인수공통 전염병과 산업동물, 반려동물 질병 등의 근본적인 원인 해결을 위해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연구 장비와 시설을 공유한다. 연구내용과 인적교류를 위한 정기포럼 등도 연다.

학생 인턴십 프로그램과 민·학·연 협동과정 등을 통해 지역 연구 인력 양성도 꾀한다.

시 보건연 동물위생시험소는 축산물 안정선 검사·동물질병진단 전문기관으로, 조류독감(AI),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등 재난형 질병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충북대 수의대는 다음달 세종시 대평동에 동물병원을 열고 3차 진료기관으로서 양질의 동물진료, 연구·서비스를 제공한다. 2024년에는 4생활권에 조성되는 공동캠러스 내 세종글로벌수의학 캠퍼스를 설립할 예정이다.

세종시수의사회는 사단법인 대한수의사회의 지부로 2013년 설립했으며, 현재 회원 160여명이 수의기술을 통한 세종시 농가 피해 절감과 공중보건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윤창희 시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세종수의사회, 충북대 수의대와 협력해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동물 질병 등 현안에 더욱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남상윤 충북대 수의과학대학장은 "미래형 수의학 교육시스템과 바이오 의료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동물 복지 향상과 지역의 우수 인재 양성 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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