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에 따른 반중정서 확산과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역사왜곡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춘천과 홍천에 차이나타운을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적극 해명에 나섰다.
강원도는 12일 홍천과 춘천에 걸쳐 있는 라비에벨관광단지(500만㎡) 내 120만㎡ 규모로 조성될 이 사업은 중국인이 집단 거주하는 곳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보통신기술을 접목, 한류와 K-POP 등을 홍보하는 '한중문화타운'이란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도비 등 혈세가 들어가지 않은 민간사업이며, 지자체는 인허가 등 행정지원을 하고 있다"는 게 강원도의 얘기다.
이는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강원도가 추진하는 차이나타운을 철회해달라'는 청원에 따른 해명이다.
당시 청원 글엔 "중국의 동북공정에 우리 문화를 잃게 될까 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강원도내 차이나타운의 건설을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현재 50만명 가까이 청원에 동의했다. 각종 온라인 게시만과 기사 댓글을 통해서도 이 사업에 반대하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이 사업을 추진해 온 코오롱글로벌 측은 현재 기본계획만 있는 구상 단계로 앞으로 국민정서 및 국제환경 변화, 기업 경영 여건을 종합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강원도에 밝혔다.
강원도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28일쯤 청와대 국민청원에 공식 답변할 예정"이라며 "최근 반중정서와 맞물려 잘못된 정보로 인해 기업의 투자 유치 및 대규모 관광시설 조성이 위축되지는 않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