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종협 "선배님들께 많이 배운 작품, 소중한 시간"...'시지프스' 종영 소감

입력
2021.04.09 11:00

배우 채종협이 '시지프스' 종영 소감을 전했다.

채종협은 지난 8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JTBC 10주년 특별기획 '시지프스: the myth'(이하 '시지프스')에서 중국집 종업원에서 하루아침에 로또 1등 당첨 꿈을 이뤄 인생 역전에 성공한 썬으로 열연을 펼치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극 초반 채종협은 노란 염색 머리에 거친 눈빛, 팍팍한 삶에 지친 반항아 썬 그 자체로 변신해 눈길을 끈 가운데 박신혜를 만나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드러난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절망적인 상황에서 구원해 준 은인 강서해(박신혜)를 향한 애틋한 짝사랑을 드러내며 '직진 연하남'의 매력을 폭발시켰고 한태술(조승우)과 티격태격 케미까지 선사해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극 흐름을 환기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뿐만 아니라 채종협은 정 많고 겁도 많은 어리바리한 모습부터 짝사랑에 아파하고 회유와 협박에 흔들리는 내면 연기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등 서서히 변화하는 캐릭터의 입체적인 면모를 탁월하게 그려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채종협은 "'시지프스'는 선배님들께 많이 배우고 의지하며 촬영했던 작품인 만큼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썬으로서 보여 드리고 싶은 모습들이 많았지만 그렇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라며 드라마를 향한 애정 어린 소회를 밝혔다.

이어 "훌륭한 선배님들과 스태프분들 덕분에 촬영하면서 너무 행복했다. 그동안 '시지프스'를 시청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또 다른 작품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지켜봐 달라"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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