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이 근흥면 신진항에서 화재 후 침몰한 어선 처리을 군비를 투입해 인양키로 했다.
태안군은 13일까지 침몰 어선 인양을 위한 현장 조사와 인양업체 선정 등을 마친 뒤 오는 19일부터 본격적인 인양에 나서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인양에는 군 예비비 10억원이 투입된다.
앞서 신진항에선 지난달 23일 새벽 유람선 터미널 옆에 정박해 있던 어선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바로 옆과 맞은편 마도 방파제 정박 어선으로 옮겨 붙었다. 이 사고로 어선 31척이 피해를 봤다. 이 중 23척이 불에 타 침몰했다.
이 가운데 처음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1척은 지난 1일 태안해경 주도로 인양됐다.
충남도와 해양수산부는 앞서 2일 태안 신진항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신진항 어선 화재로 피해를 본 어민에게 대체 선박 건조에 필요한 금융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최대 3,000만원까지 빌려주고 기존 수산정책 대출금 상환도 1년간 연기하기로 했다. 대출이자도 감면한다. 태안군도 피해 어업인에게 가구당 최대 149만6,700원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