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8일 준대형 세단 K8을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K8'을 앞세워 국내 준대형차 시장의 강자인 현대차 '그랜처'도 따라잡겠다는 게 기아측의 계획이다.
지난달 23일부터 사전 주문에 들어간 K8은 이달 7일까지 총 2만4,000여대가 계약됐다. 기아는 연간 국내 K8 판매 목표를 8만대로 정했다.
K8에는 지난달 공개한 기아의 신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가 반영됐다. 전면부는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 10개의 램프로 주간주행등(DRL)과 방향지시등 기능을 하는 ‘스타 클라우드 라이팅’ 등이 특징이다. 측면부는 유선형의 캐릭터 라인이 차체 볼륨과 조화를 이룬다. 후면부는 좌우 리어램프와 이를 연결해주는 그래픽으로 구성된 ‘리어램프 클러스터’를 통해 입체적인 외관을 완성했다.
실내공간은 1등석 공항 라운지에서 영감을 받아 편안하고 고급스럽게 디자인됐다. 12.3인치 계기반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부드럽게 이어진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12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중심 공간을 구현했다. 또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와 실내 곳곳에 적용한 ‘앰비언트 라이트(무드 조명)’로 감성적인 만족감을 한층 높인다.
K8은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함께 운전자 부담을 덜어주는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등을 갖췄다. 기아는 K8을 △2.5 가솔린 △3.5 가솔린 △3.5 LPI 3가지 엔진으로 운영한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다음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3.5 가솔린과 3.5 LPI는 신규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변속 충격감을 완화했다. 또 이를 통해 연비를 개선하고 엔진과 변속기 직결감을 강화해 한층 높은 수준의 주행 감성을 확보했다.
K8은 운전의 피로감을 낮춰주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드라이브 와이즈’도 적용됐다. 고속도로 주행과 차로 변경을 도와줄 뿐 아니라 주행 중 옆 차량과 가까워지는 경우 위험하지 않도록 차로 내에서 편향 주행을 하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2(HDA2)’,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주행·정차·재출발이 가능한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 등이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도 적용돼 차량 외부에서 스마트키를 이용해 차량을 앞뒤로 움직여 주차와 출차를 돕는다.
K8 판매 가격은 △2.5 가솔린 3,279만~3,868만 원 △3.5 가솔린 3,618만~4,526만 원 △3.5 LPI 프레스티지 3,220만~3,659만 원이다.
기아 관계자는 “K8은 기존의 패러다임을 벗어나 혁신적이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상품성으로 대한민국 준대형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라며 “편안한 이동수단을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공간으로 일상에 가치를 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