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서울시민들 회초리, 겸허히 받아들이고 가겠다"

입력
2021.04.07 22:5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크게 뒤진다는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사실상 승복 선언이었다.

박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지 약 2시간 만인 오후 10시20분쯤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를 찾았다.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재킷 차림이었다. 그는 “진심이 승리하길 바라면서 끝까지 응원해주셨던 시민 여러분들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 여러분들께는 겸허한 마음으로 제가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선거 이후 계획, 패배한 이유 등에 대한 질문엔 일절 답하지 않았다. 승용차를 타고 당사를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수고하셨다"는 인사만 남겼다.

박 후보는 당사 방문에 앞서 서울 종로 안국동 선거 캠프 사무실을 방문해 위로와 격려의 대화를 나눴다. 담담한 표정으로 캠프에 들어선 박 후보는 “수고들 많으셨다”고 말하며 캠프 인사들과 인사했다.

조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