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휴대폰 사업을 철수에 대한 입장을 이메일로 전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권 사장은 사업 철수를 결정한 지난 5일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MC)사업본부 임직원들에게 본인 명의의 이메일을 보냈다.
권 사장은 "지난 1월 (스마트폰 중심의) MC사업 운영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여러분께 알려드린 후 여러 가지로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묵묵히 본인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최근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검토한 결과 이사회에서 저를 비롯한 경영진은 오랜 고심 끝에 최종적으로 MC사업 종료라는 매우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되었고, MC본부에 축적된 핵심역량은 LG전자와 그룹의 새로운 미래가치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MC사업본부 구성원 여러분들께 이번 결정이 어떤 의미일지를 생각하면 CEO로서 너무나 애석하고 무거운 마음"이라며 "하지만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결단이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여러분은 LG전자와 그룹의 미래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역량 확보 차원에서 개개인의 이동 희망을 최대한 고려하여 재배치를 진행하겠다"며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본부 설명회를 통해 상세히 전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그 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주신 여러분 모두의 노고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는 말로 메일을 끝냈다.
한편 LG전자는 5일 사업 경쟁 심화와 사업 부진 등을 이유로 올해 7월 31일자로 MC사업본부가 맡은 모바일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 내 3,400여명의 인력에 대해 고용유지를 약속하고 인력 재배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