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를 또 2주 당기겠다고 발표했다. 5월 말까지는 미국 성인 대부분이 1차 백신 접종을 마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州)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을 방문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와 백신 접종 계획 수정안을 발표했다. 16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대상자를 확대하는 일정을 기존 5월 1일에서 4월 19일로 앞당긴 게 발표의 골자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루 평균 300만 회 접종을 하고 있고 1주일에는 2,000만 회가 넘는다”며 “3일 하루에만 400만 회 이상 접종이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3일에는 미국 내에서 408만 명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렇게 해서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코로나19로부터 독립’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날 오후 기준 1억830만 명이 한 차례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 접종 횟수로는 1억6,690만 도즈(1회 접종분)에 이른다. 미국 전체 인구의 32.6%다. 특히 2차례 이상 접종이 완료된 미국인도 6,300만 명으로, 19.0%에 이른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피해 확산에 따라 처음 봉쇄 조치에 들어갔던 캘리포니아주가 6월 15일 정상화 조처를 취하겠다고 이날 발표하는 등 미국 사회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는 분위기다.
다만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경고도 곁들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우리는 결승선에 도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변이로 신규 확진자도 증가하는 상황인 만큼 방역지침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