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열린 7일 “오세훈 후보가 상당한 표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보선 이후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선 "정치권을 떠나 생각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택 인근인 서울 종로 평창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 후보가) 예상대로 승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부인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
김 위원장은 '이번 보선 투표율이 50%를 웃돌 것이냐'는 질문에 “일반 시민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을 보면 50%는 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2, 3일 진행된 사전투표 결과, 서울의 사전 투표율은 21.95%로,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래 재·보궐선거에서 가장 높은 수치였다.
보선 다음 날인 8일 비대위원장 자리에서 내려와 당을 떠나겠다고 밝혀온 김 위원장은 퇴임 이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별다른 계획은 없고 일단 정치권에서 떠나기 때문에 해야 할 일, 밀린 일을 처리하고 그런 뒤 생각을 다시 정리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모레(8일) 오전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당을 떠나겠다”고 말했다. 보선 승리 여부를 떠나 김 위원장이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게 되면 국민의힘은 곧바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체제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