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김광현(33)이 두 번째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5이닝을 소화하며 빅리그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김광현은 7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열린 시뮬레이션 게임에 등판, 5이닝 동안 2안타, 볼넷 1개, 탈삼진 6개를 기록했다. 투구수도 2일 첫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51개를 소화한 데 이어 실전등판이 가능한 수준인 68개로 끌어올렸다.
구위 역시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 계열 밸리스포츠 미드웨스트의 짐 헤이스 기자는 김광현의 속구 구속이 87∼90마일(140∼145㎞)을 오갔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등판 이후 통증재발 등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세인트루이스는 8일까지 마이애미와 원정 3연전을 마치고 9일 홈으로 복귀해 밀워키, 워싱턴과 6연전을 치른다. 김광현이 예정대로 등판한다면 홈 6연전 중 한 차례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지난달 14일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을 앞두고 불펜 투구를 소화하다가 허리에 통증을 느껴 훈련을 중단했다. 이후 부상에서 극복해 3월 28일 시범경기에서 2이닝을 던졌다. 구단에선 김광현은 선발자원이라며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려 투구수를 늘리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