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다이어트'가 더 건강한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많은 이들에게 몇몇 '연예인 다이어트' 방식은 바이블처럼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시대와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연예인 다이어트' 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이제는 극단적으로 적게 먹는 대신 지속 가능한 식단, 체중 감량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근력 향상을 위한 운동 등을 진짜 '연예인 다이어트'로 볼 수 있다. 많은 연예인들도 건강한 다이어트 방식을 소개하고 있다.
아이유는 최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아침에 사과 1개, 점심에 고구마 또는 바나나 2개, 저녁에 저지방 우유와 단백질 보충제만 먹는 이른바 '아이유 다이어트' 식단을 직접 언급하며 "굉장히 어리고 진짜 극단적이었을 때 아주 단기간 했던 방식이다. 요즘은 절대 이렇게 하지 않고, 이대로 하면 노래를 한 곡도 못 부른다. 저렇게 하면 안 된다는 걸 짚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예인들은 매일 이렇게 해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연예인 다이어트'의 주인공인 많은 연예인들은 해당 식단 대신 건강한 방식을 찾아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 올라온 '에일리 다이어트'는 하루종일 단백질 100g, 야채 2컵, 과일만 먹는 500kcal 식단이지만, 에일리는 지난 2019년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혹독한 다이어트로 인생 최저 몸무게인 49kg까지 감량했을 당시 우울증이 왔다. 몸매 관리 때문에 성대결절에 걸리는 등 목소리에 문제가 생겼다. 이제 몸매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나 자신을 사랑하겠다"고 해명했다. 최근 한 헬스케어 브랜드 모델로 발탁되기도 한 에일리는 "행복과 자신감을 잃지 않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다"는 소감을 밝히며, 이 같은 달라진 가치관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난 2월 9kg 감량 소식을 알린 이승연 역시 SNS를 통해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를 하면서 식습관, 생활습관 톡톡히 고쳤다"고 고백했다. 갑상선 기능저하 투병으로 인해 단순한 몸매 관리가 아닌 건강한 체력을 위해 다이어트를 선언했던 이승연은 규칙적인 식사와 생활 습관을 만들어갔고, 이에 "다이어트 후 갑상선 기능저하와 50대라는 나이를 잊을 만큼 활기차고 에너지가 넘친다"는 변화를 소개했다.
이밖에도 이영현 서경석 유재환 신동 샘 해밍턴 등 두 자릿수 이상 체중 감량에 성공한 스타들 역시 건강한 다이어트로 인해 몸매는 물론 체력과 활기까지 얻었다는 소감을 밝혀 네티즌의 화제를 모았다.
연예계 대표 액션 여제로 손 꼽히는 이시영과 김옥빈의 관리 방법도 눈길을 끈다. 이시영과 김옥빈은 액션 장르 작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스스로도 이 같은 활약에 애정을 드러내온 바 있다. 실제로 이시영과 김옥빈을 포함한 많은 배우들이 꾸준한 운동을 통해 언제든 좋은 작품을 만나면 빠르게 준비할 수 있도록 이른바 '몸을 만들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시영은 등산·스쿼트·푸시업, 김옥빈은 클라이밍·전동 스케이드보드·패들보드 등 여러 가지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들의 특별한 몸매 관리 역시 식단보다 운동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는 점에서 건강을 함께 잡은 방식이다.
한 배우 소속사 관계자 또한 이처럼 변화하는 연예인 다이어트 방식에 대해 "특정 장면이나 화보 촬영 등의 특수한 경우를 위한 단기적인 관리도 필요할 때가 있지만, 최근 많은 배우들은 꾸준히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하면서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몸매, 건강 관리를 하고 있다. 체력이 바탕이 돼야 건강한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소개하며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라는 생각을 전했다.
'연예인 다이어트'는 많은 이들의 관심사인 만큼 잘 알려지고, 또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에 건강해진 '연예인 다이어트' 트렌드 변화가 더욱 뜻깊다. 아이유가 초절식 방식의 '아이유 다이어트'에 대해 "절대 안 한다"고 선언했듯 연예인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다이어트에는 몸매가 아닌 건강이 우선시돼야 한다. 이에 더 건강해진 '연예인 다이어트'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